개들이 식사할 시간
강지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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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편의 단편들로 엮여있는 <개들이 식사할 시간>.
가볍게 읽을 수 있을줄 알고 시작했는데. . .
우왓! 각각의 이야기들이 뿜어내는 무게감이 엄청나다.
아무런 예고 없이 훅! 치고 나오는 소설 속 내용에
나도 모르게 아 쫌! 이란 말이 튀어나올 정도.

첫 단편인 개들이 식사할 시간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책장을 덮어버린건 나뿐이었을까?
놀랐다. . 기 보다는 불쾌하고 화나고 눈물이 났는데
반려견과 함께 하는 사람이 읽는다면 아마 내가 보인
반응과 다르지 않았을 듯. 전혀 예상하기 못한 이야기
흐름에  내가 지금 뭘 읽고있는거지? 
이거 엄청난 소설에 손을 대고야 말았구나! 싶었다.

 여담이지만 책을 읽기 전 책날개에서 마주한 
강지영 작가님은 순~하고 얌전해 보여서 로맨스가 
전공일것 같았는데 세상 잔혹한 공포와 호러의 
조합에 정말 이 사람이 쓴거 맞아?? 겉모습으로만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되겠구나. . . 싶었던. ㅋ

어느 하나 가벼운 이야기가 없고 하나같이 평범함을
거부한다. 거기다 각 단편들마다 정말 같은 작가가 
쓴게 맞을까? 싶을 정도로 다양하고 넓은 세계관을 보여주는데 
어떻게 이런 시각으로 글을 풀어 나갈 수
있는거지? 분명 읽을 때는 무섭고 화나고 불쾌하기 
까지한데 책을 내려 놓을 수가 없다.
하아! 강.지.영 이 작가. 대단하다.

처음 이야기를 읽고 다음 편을 읽을 때가지 시간을 
조금 두긴 했지만 마지막 이야기 까지 다 읽은 
나 자신에게 셀프 다독다독과 함께  
작가의 다재다능한 필력에 자동 엄지 치켜세우며
2017년에 읽은 책들 중 어떤 의미로든
가장 기억에 남고 오래도록 곱씹어 보게 되는 
소설이 아닐까?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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