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수첩의 여자
앙투안 로랭 지음, 양영란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책 표지부터가 눈에 확~ 들어오는게 재밌겠다 생각했는데....

오오~~ 내용도 재미도 있고 신선하니 뭔가 귀여운 느낌도 살랑살랑~

읽기 잘 했다는 생각이... ㅋㅋ

 

최근 읽은 책들이 400~500페이지 이상이다 보니 읽는데도 시간 많이 걸리고

과장 좀 붙이자면 들고 읽는데도 손목이 시큰 거릴 정도였는데

빨간 수첩의 여자는 얇삭하면서 재미까지 있으니 이렇게 착한 책이~~!! 라며

호들갑 떨며 읽은건 안비밀.

 

처음 만나는 작가라서 아무런 정보가 없었던터라 재미가 있으려나~ 했는데

한번 손에 드니 그자리에서 다 읽어 버린. ㅋ 

의심해서 죄송해요 앙투란 로랭씨~ ^^*

 

책 자체의 두께가 얇기도 했지만 스토리에 한번 빠져서 주인공인 로랑을 따라가다 보니

도저히 중간에 흐름을 놓치고 싶지 않아 그냥 단숨에 마지막 장까지 정주행.

 

어느 날 아침 우연히 쓰레기통 위에 올려져 있는 핸드백을 발견한 로랑은

인근 경찰서에 분실물 센터에 가져다 주기로 했지만 많은 대기 인원으로

결국은 다음날 다시 오겠노라 하며 핸드백을 집으로 가져오게 된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핸드백을 열어 내용물을 살펴보던 로랑은

안에 들어있던 빨간 수첩의 내용을 읽으며 핸드백의 주인을 상상하게 되고

급기야 직접 그녀를 찾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로랑은 그녀를 찾기 위해 그 만나기 어렵다는 파트릭 모디아노 만나게 되고

핸드백 안에 들어있던 세탁소 전표를 가지고 그녀가 맡겼다던 원피스도 찾는 등

여러가지로 노력하지만 로르라는 이름만 알게 될 뿐 그 이상의 단서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다.

 

한편 핸드백의 주인인 로르는 강도를 당하고 그 사건으로 혼수상태에 빠져 병원에 누워있는데

그녀가 병원에 있는 동안 그녀의 고양이에게 밥을 주며 돌봐주던 직장 동료가 갑자기 해외 출장을 가게된다

우연히 그녀의 성과 이름을 알게된 로랑은 그녀의 집으로 찾아가고

그 때 그 직장 동료는 로랑에게 고양이를 살펴달라며 그에게 로르의 고양이를 맡기게 된다.

이제 부터 로랑은 꼼짝없이 그녀가 돌아올 때 까지 고양이를 돌봐야 하는데....

 

평소 같았으면 이런 우연에 우연이 겹치는 로맨스물은 별 관심 없이 읽는둥 마는둥 했을텐데

빨간 수첩의 여자는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독자로 하여금 헤어날 수 없는  

재미있는 이야기거리를 제공해준다.

사춘기 소녀가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쉴새없이 조잘거리는 느낌이다

지루할틈없이 이야기가 끝나기 무섭게

그래서? 그담은은 ? 이라며 이야기를 채근하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할까?

 

또 재미난 점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 ""(따옴표)가 없다는 것이다.

눈먼 자들의 도시를 읽을 때도 재미난 전개방식이네~ 했었는데

오래간만에 같은 방식의 소설을 읽으려니 반갑기도 하고 재미나기도 하고.

 

쉽게 이야기 하자면 길에서 주은 핸드백 주인을 찾아가는 로랑의 이야기 이지만

그 속에서 느껴지는 잔잔하면서도 톡톡 느껴지는 발랄함에

이런 로맨스 소설이라면 열권도 더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ㅋ

 

그나저나 ..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실라우?

길에서 우연히 핸드백을 주웠다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