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브레 저택의 유령
루스 웨어 지음, 이미정 옮김 / 하빌리스 / 2020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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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 작가 루스 웨어의

<헤더브레 저택의 유령>.

미리 읽어본 분들의 평이 너무 좋아서

기대를 많이 하고 읽었는데 중간까지 읽다가

왜 다들 그렇게 후한 평가를 내린지 알았는데

2020년의 마지막을 이렇게 매력적인 책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니... 럭키~~ 乃

한 여성이 감옥에서 재판을 기다리며 자신은

무죄이고 그것을 밝혀달라고 요구하는

서신 형식으로 시작하는 <헤더브레 저택의 유령>.

우연히 발견한 말도 안 되게 후한 보수의

아이 돌봄의 구인공고를 포기할 수 없었던 로완은

결국은 이력서를 넣게 되고 면접까지 통과하며

구직에 성공하게 된다. 하지만 로완이 오기 이전에

4명이나 이 완벽한 일자리를 포기했다는

사실을 미리 들었음에도 넉넉한 월급과

멋진 집에 이끌려 그녀는 일을 수락하게 된다.

하. 지. 만...

매일 밤 들리는 이상한 소리와 초자연적으로

느껴지는 수상한 일들, 거기에 소름 끼치는

기능을 모두 갖춘 이 "스마트 하우스".

로완이 그랬던 것처럼 마치 내가 헤더브레 저택에서

수없이 많은 밤을 보내는 것처럼 책장을 넘길 때

마다 로완과 함께 지쳐가고 깜짝깜짝 놀라고

화가 나고 그리고 고립되어갔다.

나라도 이런 상황에서는 미쳐가지 않았을까?

첫 페이지에서부터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더니

정말 빠른 속도로 책장을 넘기고 넘기고.

그러다 마지막에 와서 Oh My God.

처음부터 끝까지 이 작가 재미난 걸 썼네? 하고

읽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다시 한번 크게 훅!

솔직히 사연을 가진 오래된 집이 배경이 되는

추리 소설이라면 대부분 가독성이 나쁘지 않아

쉽게 읽힐 줄은 알았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매력적인 소재에 더해진 미스터리는

가독의 속도를 최대치로 올려준다.

스코틀랜드의 고지대에 자리 잡고 있는

오래된 빅토리아 시대 스타일의 고 저택.

하지만 집안의 거의 모든 것이 현대적인 앱으로

제어되는 "스마트"집이라니.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 두 조합이

오히려 이야기에 더욱 집중하게 되는 포인트.

지루한 일상 속 흥미로운 페이지 터너가 될

추리 소설을 찾고 있다면

헤더브레 저택의 유령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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