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체인
에이드리언 매킨티 지음, 황금진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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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의 공포와 항암과의 사투에서 살아남아

이제 다시금 생에 의지를 불태우려는

레이철에게 전화 한통이 걸려온다.

“정말 미안해요, 레이철.

끔찍한 소식이 있어요.

지시 사항을 받아 적을 펜과 종이가

준비됐나요?”

“무슨 일인데요?”

이제는 정말로 무서워진 레이철이 묻는다.

“내가 당신 딸을 납치했어요.”

전화를 건 사람은 그녀의 딸 카일리를 납치했고

그녀를 구할 방법은 몸값을 지불할 것과

다른 가족의 아이를 납치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것이 체인이 작동하는 방식이라고 말하며

경찰에 신고하는 즉시 카일리는 죽게 된다는 말로

전화는 끊겨버리고 만다.

레이철은 이제는 체인의 일부가 되었으며

카일리를 구하기 위해 체인을 끊는 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레이철은 몸값을 구하기 위해

레이철은 은행에 가서 어렵게 대출을 받고

카일리를 대신할 납치 대상을 물색하게 된다.

자신이 괴물이 되는 한이 있어도 카일리를

구할 수만 있다면 뭐든 할 수 있다고

다짐하고 다짐하는 레이철의 모습에

나라도!! 나였어도 똑 같이 했을거라는

마음이 들어 안타깝고 어떻게 해서든 그녀가

이 체인이라는 것을 끊어주길 바랬다.

유방암과 이혼 거기다 딸의 납치...

이젠 납치범까지 되어버려야 하는 상황에 놓인

레이철. 상상 가능한 모든 불운을 경험 하고 있는

그녀가 안쓰러우면서도 강단있게 일을 하나씩

처리해 가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응원을

보내고 있었다.

한 아이가 납치되고 그 아이의 부모는

잃어버린 자식을 찾기 위해 돈을 준비하고

또 다른 아이를 납치하게 된다.

그러면서 또 하나의 체인의 조각이 되는데

하나라도 거스르게 되면 아이는 죽게되고

그 나머지 가족들도 비참한 최후를.....

실패에 대한 끔찍한 두려움이야 말로

아이를 잃은 가족들을 앞으로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는데 매순간매순간이

자신들은 물론이고 납치 당한 아이와

납치한 다른 아이 또한 고통스러운 감정에

직면하게 된다. 작가는 어떻게 이러한 감정들을

그려내게 되었을까? 쓰면서도 분명 힘들었을 듯.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발밑이 뻥 뚫린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 들었는데

분명 안전벨트는 매고 있는데

서늘하면서도 긴장감에 손에 땀이 마르질 않는다.

제대로 된 스릴러를 오래간만에 만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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