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수집가
전건우 지음 / 북오션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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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 하는 전건우 작가가 이번에는 15편의

도시괴담을 담은 <괴담수집가>를 선보였다.

습득물 / 룸메이트 / 지하실 / 방문자

화약고 근무 / 아르바이트 / 어제 죽은 친구

보이스 피싱 / 액운 / 옆집 사람

선한 사마리아인 / 구제 옷 / 초인종

죽음의 노래 / 절대 검색해서는 안 되는 단어

제목만 들어도 살짝. 감이 오는 이야기도 있는

15편의 괴담이 실려있는데 처음 읽을 때는

생각보다 가벼운 느낌이네 하고 책장을 넘기다가

나도 모르게 흠칫. 거기다가 가벼운 반전들에

오소소 소름이 돋기도...

들어본 적 있어?? 누가 그러던데...

내 아는 아무개한테 있었던 일인데..라며

전해 전해 들려오는 이야기가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는 없지만 그 이야기들이 흥미롭고

매력적인 것은 틀림이 없다. 그러니 살에 살이 붙어

더 재미난 이야기로 확장되기도 하고

심한 경우는 영화나 드라마로도 나오기도 하니...

그래서 그런지 전건우님의 <괴담수집가> 역시

어디선가 들어 본 듯한 이야기도 있지만

하나하나 그럴듯하면서 재미가 있어서

손에 든 순간 시간이 순삭!!!

실제로는 일어났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일어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더 높겠지만

어째 듣고 있거나 읽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홀려버리고 마는 허구의 이야기였던

<괴담수집가> 속의 이야기들의 배경이 우리네

주변이다 보니 더더욱 책을 덮은 후 괜히 더

오싹해지고 계속 흠칫거리게 되는 건.. 나뿐??

단편 단편이라 호흡이 너무 짧지 않냐는 투정도

부릴법했지만 솔직히 짧아 안심했다는 진심을 전하며

서평을 마무리하고 싶다. 호흡이 긴 정통 호러 소설도

좋지만 이렇게 단편들을 모아 놓은 괴담집도

그동안 잊고 살았던 도시 괴담의 매력과 감흥을

오래간만에 만끽할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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