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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 웨이 다운
제이슨 레이놀즈 지음, 황석희 옮김 / 밝은세상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와우!! 세상에. 이런 책을 읽게 되다니.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 제일 매력적인 느낌의
책이었던 <롱 웨이 다운>.
구구절절 온갖 미사어를 갖다 붙여 길게 늘여
쓴 어느 책보다 간결했지만
그 어떤 책보다 강렬했던 소설이다.
열다섯 살의 윌은 지난밤.
형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했다.
윌은 어긋난 형의 서랍에서 총을 꺼내들고
복수를 위해 현관을 빠져나와 엘리베이터에 탄다.
1층까지 내려가는 동안 각 층마다 타는
등장인물들이 뜻밖의 놀라움과 충격을 안겨주는데..
제이슨 레이놀즈는 정말 매력적으로 글을
쓰는 작가인 것 같다. 마치 무기처럼 단어를
휘둘러서 나도 모르게 책을 읽다 후려 얻어
맞는 기분? 정말.. 절대적인 글의 구성과
천재적인 스토리텔링에 무릎을 꿇었다.
사실 처음 펼쳐들었을 때에는 너무 생소한
느낌의 접촉(?)이었기에 이 책... 이거 뭐지?
했었는데 엘리베이터를 한 층 한 층 내려갈수록
점점 긴장감이 더해지고 더해지다가
마지막에 우왓?!!!!
독특한 글쓰기와 구성, 윌의 나레이션.
그 속에서 고스란히 전해지는 감정들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충격.충격.충격이다.
책을 다 읽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매우 짧았지만 책을 읽고 난 후 남아있는
감정의 소용돌이는 한참을 날 어지럽게 했다는..
이 모든 이야기가 단순히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동안 일어난 일이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이렇게 짧고도 명쾌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제이슨 레이놀즈.
앞으로 신간이 나오면 꼭. 챙겨봐야 할
작가 리스트에 올려놓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