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 나는 나일 때 가장 편해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투에고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요즘 일에.. 사람에 너무 치이고 치여서

뭐 때문에 이렇게 살아야 하나..라는

마음까지 들기 시작해 내 자존감은 바닥치고

다른 사람들과 눈 마주치는 것조차

힘겹다. 다른 사람들도 다.. 똑같지는 않지만

각자 힘들게 살고 있는데 나 혼자

유난떨지말자.. 나 혼자만.. 이란 생각은 하지 말자..

하다가도 나도 모르게 눈물이 뚝. 흐르는 날이

많아지고 있어 이런 내 모습에 내가 지치기도.

솔직히 이럴 때는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도

하고 싶지도 않은 게 사실.. 그냥 허송 허송

보내는 시간이 아까워도 그 어떤 것에도 집중이

안돼서 그냥 눈만 감고 있는 시간이

겹쳐지다 노랑노랑한 책을 한 권 집어 들었다.

뭔들 눈에 들어올까... 하며 누운 채 건성으로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나도 모르게 몸을 반쯤 일으켜 읽다가

나중에는 무릎을 세워 읽으며 웃다가 울다가.

결국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린

<무지, 나는 나일 때 가장 편해>.

무지를 토끼로 알고 있는 분들이 꽤 있던데

사실 무지는 단무지. ㅋ 부끄러움이 많아

토끼옷을 입고 다니는 그런.. 무지가 전해주는

위로는 정말.. 상상이상으로 컸다.

무난 무난하게 남들과 어울려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나를 포장해야 하고 숨겨야 하는

그런 내 모습이 무지와 겹쳐 보이면서

늘 귀엽기만 했고 수줍어하던 무지의 애씀이

책장과 활자를 넘어 나에게 콕콕 전해졌다.

짤막한 내용 속에 누구나 겪어봤을 아픔이나

행복했던 마음, 좌절했거나 상처받은 마음을

잘 다독여주기도 하고 보듬어 주기도 한

글들을 보며 캡처하고 싶은 페이지가 점점

늘어났다. 어쩜.. 이렇게 간결한 문장만으로도

사람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건지...

13만 팔로워를 거느렸다고 하더니.. 역시

투에고 작가는 투에고였다. 나 또한 그의 한 마디

글귀에 스르르 녹아내렸으니. ㅎㅎ

힘들었던 내 마음이 한 번에 다 풀릴 순 없겠지만

이렇게 노랑노랑한 무지를 통해 위로를 받으니

그나마 한숨 돌릴 수 있는 기분이 들었다.

북극 한복판에 내동댕이쳐져서 주위를 돌아 볼

여유조차 없었던... 힘들었을 내 마음을 위해

잠시 휴식을 줘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라이언부터 해서 어피치와 튜브.. 그리고

그다음으로 무지와 콘. 이렇게 애정 하는

카카오 프렌즈와 여러 개성 있는 작가의 콜라보가

앞으로도 쭈욱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다음은 누가 이야기를 들려줄지 벌써 기대된다.

콘이랑 무지가 짝꿍이라 그런지 이번 책에서

콘이 전해주는 이야기도 간간이 있었는데

그 모습이 넘 귀엽기도 하고 온전히 한 권으로도

보고 싶은 욕심이 뭉게뭉게. ㅋ

이런 기특한 기획을 하고 책으로 만들어 낸

아르테에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