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서귤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금씩 조금씩 아껴가며 읽었던

<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버스를 타고 출근하기 전 마음의 영양제라

생각하고 조금씩 읽었는데 결국은 다 읽었..

예전에는 흔들리는 버스에서는 죽어도 책을

못 읽었는데 시험 삼아 어피치를 읽어봤는데

엇. 읽힌다. 다만 퇴근할 때는 멀미가 나서

못 읽음. 아무래도 출근할 때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걸 몸이 아는지.. 아무 책 읽는 걸 몸이

받아준다. 이로써 출근길이 괜히 즐거워졌다.

시험 삼아 버스 안에서 읽기 시작한

<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를

읽는 시간이 이렇게 소중해질지는

스스로도 몰랐는데 출근하기 전..

사람들에게 시달리기 전에 온전히 나를

위한 힐링타임이 되었던 것 같다.

귀여운 핑크 악동인 어피치와 서귤 작가의

콜라보. 짤막한 이야기들이 이어지기 때문에

잠깐의 독서 시간에라도 읽기에 부담이 없고

작가님 특유의 위트로 버스 안에서 피식거리며

웃다가 괜히 혼자 머쓱해진 적도 있다는 건...

안~비밀. 솔직히 마음잡고 읽으면 한두 시간

안에도 끝낼 수 있는 분량이었지만

읽다 보니 아끼고 싶었기 때문에 늘 가방에

넣어두고 출근길에 펼쳐들었다.

가볍게 생각하고 집어 들었는데..

이 책이 이렇게나 위안을 주고 마음을

다독여주다니... 너무너무 고마운

<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젊은 친구들도 좋아할 만한 이야기들이지만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라도

읽었으면 좋겠다고 추천하고 싶다.

은근 직장인들에게 위안과 공감을 느낄 수

있는 문장들이 많았는데 특히나 이 문장!

 

터에 자기 몫의 책상이 있거든

서랍 하나를 비워두세요.

거기에 마음을 보관해야 해요.

일하면서 가슴에 마음

넣어두는 거 아니에요.

어떤 상황에서든 당신의 진심은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나도 모르게 버스 안에서 눈물이 핑~

돌고 콧물이 훌쩍훌쩍.

누구나 이 비슷한 생각들은 하지만

이렇게 글로 풀어내고 마음을 전달하기가

쉽지 않을 텐데 서귤작가는 해냈.. ㅋ

출근하기 싫고 일 시작도 하기 전

벌써 지치고 힘든 매일 아침 버스 안에서

이렇게 날 위로하고 보듬어주며

힐링 타임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준

<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마음의 힐링이 필요하다면..

습하고 칙칙한 이 장마철에

어피치의 엉덩이를 살짝 빌려보는 건

어떨까??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