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24
김유철 지음 / 네오픽션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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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터교에 재학 중이던 해나는

대기업의 자회사로 알려진 콜센터로

현장 실습을 나가게 된다. 이른바 욕받이

부서라고 불리던 해지방어 부서에 배정을

받고 실습을 하던 중 해나는 스스로

차가운 저수지에 몸을 던진다.

자살인가. 타살인가.

해나가 물속에 몸을 던진 이유는 무엇이까.

그녀의 죽음은 법정 공방으로 진행되고

변호사 김은 그녀의 죽음의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콜24>를 읽는 내내 화가 났다.

현실을 너무 적나라하게 묘사해 놓은 것도

있지만 지금까지 이런 문제에 대해

그저 남의 이야기라 치부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긴 나 자신에게도 화가 난 게 사실.

실습생을 그저 한 번 쓰고 버리는 도구로만

생각하는 어른들의 틈에서 어떻게든

버티고 버텨보려고 했던 해나의 모습에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이런 현실에

답답함을 느껴 한동안 책을 덮은 채

그저 모르는 이야기였음 좋겠고

이 모든 게 작가의 상상이기만을 바래보기도

했다. 너무 힘들어 주변 어른에게 도움을

청해봐도 그 모두가 그저 열심히 해라.

니가 나약한 거다. 강해져라!라는

말 밖에 못 해주는 게 현실이라면 과연

어떤 어린 청춘들이 어른들에게 기대고

고민을 털어놓고 의지할 수 있을까.

현실이 너무 암담하고 막막했던 해나의

마지막 외침. 하지만 그마저도 외면하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용하려던

사람들의 모습에 치가 떨리고 너무너무

답답함을 느꼈다. 이건 그냥 소설이야...

하고 넘기기엔 너무 현실이 콕. 박혀 있어서

읽는 내내 속상하고 가슴 아팠던....

해나를 저수지로 몰고 간 건 결국은

우리 모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더욱 무거워졌다.

솔직히 이 한 권을 읽는다고

사람들의 인식이 확. 바뀌거나 하지 않을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이미 읽어 본 나로서는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현실에 마주할 시간들을 가져보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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