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 육상부에 소속되어 일과 육상을 병행하던
사라는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매일같이
구슬 땀을 흘리며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런 사라의 날개가 꺾였다?!!
평소와 다름없는 출근길.
사라는 바로 이웃에 사는 소꿉 친구였던
다이스케의 졸음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사고가 원인이 되어 결국은
한쪽 다리를 절단해야만 했던 사라.
오로지 달리는 것만이 자신의 존재 이유라
여겼던 사라는 절망에 빠져버리고 만다.
점점 다이스케에 대한 원망이 늘어가고
그런던 중 다이스케가 자기 방에서 살해당하는
일이 발생하게 되고,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이누카이 형사는 비록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사라를 용의자에서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이어가는데 그 과정에서 다이스케가 교통사고를
일으켰을 때 고용되었던 변호사인
미코시바 레이지와 맞닥뜨린다.
이누카이 & 미코시바 레이지의 이 기쁜 조합이라니.
(나카야마 월드 소설을 좋아한다면
이건 무조건 읽으라 권하고 싶다)
별다른 증거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사라는 어느 날 우연히 본 티비 프로그램에서
의족을 한채 트랙을 달리고 있는 선수를 보고
희망이 싹트기 시작한다.
사라 자신만의 의족을 달고
다시 트랙을 달릴 수 있다는 희망.
이후로 사라는 다시 한번 올림픽을 목표로
트랙 앞에 서게 된다.
이누카이도 나오고 미코시바 레이지도 등장하지만
<날개가 없어도>의 주인공은 철저히 사라이다.
육상 선수임에도 다리가 절단되어 자신의 날개인
다리를 잃고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졌다가
의족이라는 날개를 얻고 다시금 스스로의 힘으로
트랙을 밟고 뛰며 다시 한번 올림픽을 목표로의
도약을 보여주는 사라. 비록 소설 속이긴 하지만
그녀의 재생 스토리에 나도 모르게
진심 존경이라는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현실 세계에서도
자신의 장애에 굴복하지 않고
다시 날아오르기 위해 애쓰고 피땀 흘리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가.
평소에는 생각해 보질 못할 부분을 알게 되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만큼 장애인 선수들의 세계가 리얼하게
다가왔는데 소설에서 이만큼인데 실제로는
더 하겠지? 란 생각도 함께 해본다.
예상치 못한 교통사고로 다리를 잃은
사라의 절망과 생활용 의족과 경기용 의족의 차이
장애인 스포츠의 실상과 그 들을 바라보는 시선들...
지금까지 몰랐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던 세계가
<날개가 없어도>안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솔직히 어떻게 보면 결말은 예상이 가능했지만
감동은 줄어들지 않았다.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다리를 잃었다는 현실에 주저앉지 않고
다시 달리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주인공 사라가 너무 눈부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