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내 것이었던
앨리스 피니 지음, 권도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또 한권의 심리스릴러를 만났다.
처음에는 뻔한 불륜이나 가족간의
증오가 만들어낸 이야기일거라
생각하고 읽었는데 나중에는 작가에게
사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잘 빠진 심리스릴러였다.

책을 읽는 내내 어떤게 진실이고 거짓인지를
가늠하느라 머리에 쥐가 내릴뻔 했던
<원래 내 것이었던>.

이야기는 크게 3개의 가지를 가진다.

현재 - 앰버는 교통사로 인해 코마상태이다.
그때 - 교통 사고가 나기 전
일주일 정도의 기억을 이야기 한다.
이전 - 앰버가 쓴 어린시절 일기를 통해
그녀의 과거를 더듬어 간다.

앰버의 입을 통해 현재와 그때,
그리고 더 오래된 이전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녀의 심리와 처한 상황을 이해해야 했는데
우와.. 이야기가 뒤로갈수록
점점 헷갈리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그녀가 피해자로만 여겨졌다가
어느 순간에는 그녀는 가해자가 되기도..
스포가 될 수도 있어서 더 이상의
줄거리를 더 말하기가...ㅠㅠ
무튼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뭔가 불안해 보이는
그녀의 모습에 가엽기만 한게 다가 아니다..
라는 것만 살짝 속닥속닥.

어딘가 불안해보이고 예민하고
의심이 강한 앰버.
도대체 그녀의 감정은 과거 어디에서 부터
비틀려 있었던걸까...


진실과 거짓.
피해자와 가해자.
마치 작가와 게임이라도 하듯
갈팡질팡하며 나름 애쓰며 추리하려해도
번번히 작가의 글빨에 말려버린...
나의 예상을 읽기라도 있는 듯
놀라움과 반전의 연속이었다.

읽는 내내 절대 긴장되고
의심에 의심이 꼬리를 물었던
<원래 내 것이었던>.

아마도 이게 진실일거야..라고 생각했지만
야무지게도 믿고 있던 내 발등에
몇번이고 도끼를 내리 찍었던
잘 빠진 심리스릴러 <원래 내 것이었던>을
여름의 막바지에 강력 추천 해본다.

진실은 과연 하나일까?
책을 다 덮은 후 몰려오는 소름은
가을 맞이 선물로 손색이 없을게 분명하다.


----------------

나는 이제껏 써왔던 몸의 지퍼를 열고

밖으로 걸어 나온다.
하나씩 벗겨낼 때마다 새로 나오는
러시아 인형처럼 내 몸은
이 전보다조금 작아진 것 같다.
내 안에 얼마나 많은
새로운 모습이 있는지 궁금하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