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널 지켜보고 있어 ㅣ 스토리콜렉터 65
마이클 로보텀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조 올로클린씨가 찾아왔다.
(너무너무 반갑고 신난다 )
잠도 제대로 못 자는 열대야를 달랠 수 있게
아주 오싹하고 몰입할 수 있는 이야기로..
파킨슨을 앓고 있지만 어느새
파킨슨씨라며 부르며 병과 친해지는 방법을
알고 있는 조 올로클린은 병 때문에...
라는 이유는 두지 않는다.
최대한 자신이 할 수 있는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며 심리학자로서의 일도 수월(?) 하게
헤쳐나간다. 그런 날들을 보내던 조는
자신에게 상담을 오던 환자 마니에게 도움
요청을 받고 함께 그녀의 일을 해결하고자
두 손을 걷어붙이고 불편한 몸과 마음을
이끌고 사건의 중심으로 파고든다.
마니에게는 약 1년 전쯤 사라진 남편이 있다.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모르는 상황 속에
남편이 남긴 빚 때문에
그녀는 원치도 않은 일들을 하며
남겨진 아이들을 보살피고 생계를 꾸리고자
하루하루 애를 쓰며 버텨낸다.
남편의 계좌를 열어 사용하고 싶어도
그가 사망한 건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눈앞에 두고도 그가 모았던 돈도.. 보험금도..
단 한 푼도 사용할 수 없다.
집세를 낼 수도 없어 매일 같이 집주인을
피해 다니고 냉장고가 텅 비어 하는 수 없이
티비도 중고로 몇 푼 못 받고 팔아야 했던
그 어느 날.. 그녀의 주변에 예상치 못한
죽음들이 연달이 일어난다.
과연 그녀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혹시.. 그녀의 남편이 어딘가 살아있고
그가 이 모든 일을 주동하고 있는 건 아닐까?
아니면.. 혹시... ?
초반에는 이야기가 몰아치며 스피디하게
전개를 펼쳐 가는 건 아니지만
서서히 이야기 속으로 이끌려 들어가다
어느새 정신 차리고 보면 책 속에 발목이 묶여
도무지 헤어 나올 수가 없다.
느슨하다 생각했던 초반의 모든 이야기,
단어 하나하나가 복선이 될 수 있었고
캐릭터 하나 허투루 쓰는 법이 없었던
<널 지켜보고 있어>.
아.. 정말. 그냥 재미있다.
아무 생각 없이 책 문단 사이에서
잠시 한숨 돌릴 수 있을 뿐.
그 외에는 책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는데
역시. (너무 식상한 표현이지만)
믿고 읽는 마이클 로보텀이다.
아~ 다음 장에는 대충 요런 내용이 나오겠네..
라며 예상하고 있는데 갑작스럽게 턴을
시켜버려 읽는 이로 하여금 뭐야? 이 전개는..
이라며 뒤통수를 치는 글빨은.. ㅋ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치밀하게 짜인 구성은 기본이고
이야기 사이사이의 예상치 못할 스토리 전개에
멀미는 덤이요. 다 읽지 못하면 다른 일은
손에 잡히질 않는 부작용은 ..
뭐 이젠 두말하면 입만 아플
마이클 로보텀의 조 올로클린 시리즈.
책을 다 읽고 나니..
파킨슨병에 걸린 건 유감이지만..
마이클 로보텀이 조 올로클린을
좀 더 굴렸으면 하는 마음이 한가득이다.
얼른 다음 시리즈가 나오길 기다리며
혹시나 놓친 단서가 없는지
재독에 들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