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에 걸린 병
고경숙 글 그림 / 재미마주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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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숙작가님의 새로운 시도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림 창작자라면 누구나 할 ‘내그림‘에 대한 고민을, 당시 잘나가는 일러스트레이터였음에도 불구하고 시도 한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또한 그 노력을 세계가 알아보기라도 한 듯 당당히 라가치상을 수상한다.
그 시도로 이 그림책은 상당히 가치가 있어보인다. 물론 새로운 시도라고 해서 그림이 완성되지않고 허술한 느낌도 아니다. 발랄한 색채에 텍스처감, 그림의 형태감 모두 훌륭하게 느껴진다.

내용또한 재미있다. 마법사가 장난을 쳐서 실제 병에 들어있어야할 내용물 대신 동물들이 들어있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뻔하지않은 동물들이 들어있다는 점이다.
‘우유병‘에는 당연히 ‘젖소‘가 들어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비웃듯이 ‘코끼리‘가 귀엽게 쭈그리고 않아있다. ‘생선통조림‘에는 ‘거북이‘ 두마리가 포개져있다.

그림을 열어보는 스타일의 그림책은 자주 시도돼서 식상할 수도 있었는데, 아름다운 그림과 반전의 아이디어로 살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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