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을 거꾸로 쏜 사자 라프카디오 생각하는 숲 4
셸 실버스타인 지음,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만난건 정말 우연이었는데, 그냥 스쳐지나지않은 나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
처음엔 그림책인줄 알고 꺼내들었는데, 어릴적에 읽었던 책이었고 더군다나 `아낌없이주는 나무`의 작가였다.

제목은 솔직히 왜 저건지 모르겠는데, 제목 때문에 끌리는 점이 있긴하다. 읽고나면 왜 제목이 이거지..?
`라프카디오`는 원래 이름도 아니다. 그냥 사자였던 그가 사냥꾼이 두고간 총으로 인해 인간으로, `라프카디오`로 변해가는 비극이다.
라프카디오가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장면은 너무 슬펐다. 그건 실버스타인의 그림도 한 몫했을 것이다. 글로만 봤을때의 감정이, 넓은 지면의 내리막을 홀로 걷는 사자의 모습과 함께 봤을 때 배가 되었다.
단편소설이지만 그림과 글의 지면을 나누지않고 그림을 위해 시원시원하게 비워둔 여백과 시처럼 짧게 쓰여진 글들의 배치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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