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모험을 끝내는 법 - 제5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대상 수상작, 2012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우수도서 작은책마을 34
윤아린 외 지음, 이경국 외 그림 / 웅진주니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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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그림이 아주 재밌다.

두꺼운 책 표지가 바로 모험의 세계로 나아가는 문이 달린 벽이네.

책상위를 비추는 전등의 전구는 웃고 있는 모양이 참 귀엽고.

무슨 이름이 이렇게 길까?

사람 이름은 아닌것 같고.....

 

이건 바로 책 이름, 즉 책 제목이었다.

그리고 이 말은 책 자신이 하는 말이고.

재활용 수집하는 날

책을 비롯한 폐지를 모아두는 곳을 얼쩡 거리는 것이 나와 비슷한 아이가 있다.

겉모습이 멀쩡하고 재밌어 보이는 책은 주워들어 살펴보는 것이 역시 나와 비슷하다.

헌데 이런.

어쩜! 재밌게 읽고 있는데 하필 결말 부분인 뒷부분이 뜯겨있으면 얼마나 화가날까?

이 책은 자신의 뒷장이 뜯겨 나간걸 아주 창피스럽게 생각하는데

다행히 이 책을 주운 아이는 책을 읽는 것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글을 쓰는 것도 좋아하는지

결말을 멋지게 완성하여 테잎으로 붙여주기까지 한다.

상처난 부분을 치료하여 다시 회복되게 하는 것이다.

대견스러운 아이다.

책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게하는 이 책을 읽으니

한 번 읽고서 휙 던져버리곤 잊어버리는 것도 책을 슬프게 하는 일임이 느껴진다.

세상에 태어난 물건은 모두다 귀하다.

그 쓰임을 다 할때까지 아.나.바.다. 하자

그게 인간의 도리이다.

 

참고로 우리 아이들은 두 번째 이야기 '괴물 난동사건의 진실'을 더 좋아했다.

인간을 혼내줄 괴물특공대원 1호도 되고

괴물과 담판을 지을 인간대표 대장도 된 찬승이는 

중재의 임무를 무사히 마치며 훨씬 성숙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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