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만나는 청어람주니어 고학년 문고 새책입니다. 고학년 문고 열 번째 책 《외계인 만나기 대작전》 입니다.
책표지에 UFO로 보이는 비행물체가 있고, 제목에도 외계인 얼굴이 보입니다. 철구, 유진, 안나 세 아이가 외계인 만나기 대작전을 세운다고 하는데요. 과연 이 특별한 작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따라가 볼까요.
건우는 결국 엄마와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생각을 알게 되었어요. 곁에서 그 모습을 지켜본 철구는 가을이와 안나의 관계가 떠올랐어요.
약속대로 엄마가 아빠에게 데려가줘서 철구는 처음으로 아빠와 친할머니를 보게 되었어요. 아빠를 만나고 온 뒤에도 철구는 마음이 힘들었어요. 그래서 힘들어하고 있을 안나를 더 모르는 척 할 수 없었습니다.
안나는 유진이와 함께 안나를 힘껏 돕기로 하고 경찰서에 갔어요. 아이들끼리 경찰관을 찾아가려고 얼마나 큰 용기를 끌어올려야 했을지 마음이 아팠어요.
안나의 아빠는 가정 폭력으로 신고가 된 일을 기분나쁘게 받아들였어요. 자신의 행동은 폭력이 아닌 훈육이었고, 아이를 그렇게까지 혼낸 건 자식의 도둑질을 눈감아줄 수 없어서였다고 했습니다.
원래 피부색이 보이지 않을 만큼 검붉은 피멍과 피딱지까지 다리에 깊게 상처를 남긴 가해자가 아빠라는 사실에 말문이 막혔어요. 나머지 보호자인 엄마는 아이의 상태를 잘 알지도 못할 만큼 무심하다는 것은 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당황스러웠어요.
물론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실제로 이보다 더 비극적인 사건들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지만 뉴스나 탐사보도 프로그램이 아닌 동화 작품에서 이러한 내용을 접하는 아이들의 마음은 어떨까 짐작하기 어려웠어요.
작품 속의 아이들은 그동안 어떤 모습으로 존재해 왔든, 존재하지 않았든 일단 어른들의 해명을 들어줍니다. 잘못한 게 없으니 거짓말이나 변명은 할 생각도 없는 철구와 달리 안나의 아빠나 다른 어른들은 잘못한 게 분명히 있어도 거짓말과 변명을 일삼는 모습에 분노가 일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들은 마음을 닫지 않고, 복잡하게 얽힌 일들을 풀어가기로 했어요. 어른들도 아이들과 관계를 바로잡기 위한 작은 노력을 시작합니다. 저 또한 어른의 한 명으로 이 아이들이 오래오래 우정을 나누고, 가슴 뛰는 삶 속에서 자라길 바랐습니다.
사라지고 싶어하던 안나는 사라지고 싶다는 말을 통해 외계인이 아닌 친구들에게 매맞는 아이나 도둑질하는 아이로 사라지고 싶지 않으니 도와달라는 신호를 보낸 게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어요.
잘해줄 여력이 없더라도 그냥 옆에 살아있어 주기만 해도 힘이 됐을 어른들이 아이들을 번번이 노려보며 윽박지르거나 막말을 가리지 않고, 심지어 폭력까지 휘두르는 걸 읽어야 하는 마음이 괴로웠습니다.
얼마 전 읽은 다른 책에서 "만약 아이들에게 부모를 선택할 기회가 있었다면, 과연 우리를 부모로 선택했을까요?"라는 질문을 받고 잠시 생각에 잠겼어요. 당당하게 나는 선택받을 거라고 답하지 못할 이유도 없었지만 당연히 그렇다고 할 자신도 없는 게 사실이니까요.
부모는 누구보다 건강한 어른으로 살아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힘들 땐 언제든 부모라는 베이스캠프에 찾아와 기운을 차리며 머물 자유가 있어야 합니다.
이 책에 나오는 부모들은 저마다 안타까운 성장기를 겪었거나 아이들을 안정적으로 돌볼 수 없었던 상황 속에 놓여 있거나 각자 복잡한 사정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어린 아이들을 방치하거나 자신의 상처나 우려를 투사시키며 양육하면 안 됩니다. 따뜻하고 충분한 보살핌을 받지 못 하는 아이들이 외계인이라는 미지의 존재에 믿음을 주는 모습이 안타까운 한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력으로 성장해 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대견했습니다.
아이들이 언제까지나 어디서든 어른의 시선 안에서 안전하게 보호받으며 자랄 수만은 없지요. 아이들도 스스로 부정적인 감정을 관찰하며 어느 정도는 다스릴 줄 알아야 하고, 어려운 상황에 놓인 친구를 외면하지 않을 마음의 힘도 길러야 합니다. 이 책에 나오는 다양한 관계와 상황들을 지켜보면서 아이들이 자기만의 '외계인 만나기 대작전'을 세워 보았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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