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가 도망쳤다

인어가 도망쳤다 - 2025 서점대상 수상작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민경욱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9월

*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인어가 우리를 유혹하는 듯한 반짝거리는 예쁜 표지가 인상적인

 <인어가 도망쳤다>

저는 사실 잘 모르는 작가였는데 서점대상 5년 연속 노미네이트 작가라고 하기에

어떤 작가인가도 궁금하고 어떤 이야기인가도 무척 궁금하더라구요.

이 글의 작가는 아오야마 미치코라는 분인데요.

1970년 일본에서 태어나 대학 졸업 후 시드니의 일본계 신문사에서 기자로 2년간 근무했다고 하네요.

이후 일본으로 돌아와 잡지 편집자로 일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고 데뷔작부터 상을 받은

대단한 작가이기도 하네요. 

작가 소개를 보고 나니 글이 더 궁금해지더라구요.

이 소설은 동화 속 왕자님이 보행자의 천국이 되는 긴자 거리에 나타나서

'인어가 도망쳤다'는 인터뷰를 하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주말의 당신>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지고 sns를 타고 이 소문은 퍼지게 되는데요.

그 거리에는 각자의 사연을 가진 5명의 사람들도 함께 있었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에게 해 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망설이기만 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딸아이를 유학보내게 되면서 불안감을 느끼는 중년 여성의 이야기,

그림 수집에 취미를 가진 한 이혼남의 이야기, 

왜 자기와 결혼했는지 이유도 모르는 채 그럭저럭 결혼생활을 이어가며 글을 쓰는 작가의 이야기,

마지막으로는 첫번째 사연 속 여자의 이야기로 돌아오게 되는데

옴니버스 형식이면서도 그 사이사이 인어를 찾는 왕자를 만나게 되면서 

연속성과 순회성을 가지는 독특한 형식의 소설이기도 합니다.

이야기 한 편 한 편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물론이고

뭔가 생각한 거리를 던져주기도 하면서 이 작가 참 매력적이라는 느낌이 오더라구요.

세상을 보는 방식은 한 가지만이 아니라는 것, 

너무 내가 생각하는 쪽으로만 인생을 바라볼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들을

정말 환상적인 동화 속에 빠지는 듯한 느낌으로 전개해 내는 작가의 필력이

부럽기도 할 정도였습니다.

이 책을 읽고는 안데르센의 <인어공주>의 원본은 과연 어떤 이야기였을까 다시 한 번 찾아보고 싶기도 했구요.

묘하게 위로가 되었던 <인어가 도망쳤다>

차가워지는 날씨에 따뜻한 실내에서 책읽기 참 좋은 계절입니다.

일본소설이면서 장편소설인 <인어가 도망쳤다>를 읽으면서

인어찾기에도 동참해 보시면 어떨까요?

[100자평] ETF 첫걸음

ETF 첫걸음 - 주식보다 똑똑한 투자의 정답
조진우.김성천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9월

경제적 자유를 위한 첫걸음. 더 빨리 읽지 못한 게 후회되는 책

주식보다 똑똑한 투자의 정답 ETF 첫걸음

ETF 첫걸음 - 주식보다 똑똑한 투자의 정답
조진우.김성천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9월

*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정말 재테크라고는 예금밖에 모르고 살다가 어느날 주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많은 돈으로 시작한 것도 아니었고 그냥 재미삼아 어떤 게 주식인지 

알아보자고 시작했었는데 이게 정말 사람 피 말리는 거더라구요.

오르면 언제까지 오를 지 몰라 언제 팔아야 할 지 고민,

떨어지면 또 언제까지 떨어질 지 몰라 물타기를 해야 하는 건지,

손절을 해야 하는 건지 고민...

그리고 제가 손대는 족족 주가가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이것은 나의 길이 아닌가 보다

하면서 투자하기를 바로 포기해 버렸습니다.

사실 나이를 먹었다면 정말 많이 먹었는데 경제에 대해서는 스스로 공부해 본 적도 없고

원금을 잃기 싫다는 생각에 자꾸 보수적으로 재테크 할 수밖에 없었는데, 

정말 예금만으로는 한계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나도 부의 방정식이라는 말을 실천할 수 있을까 하여 만나게 된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주식보다 똑똑한 투자의 정답 ETF 첫걸음>

이 책은 ETF 초보자의 궁금증을 콕 짚어 완벽하게 해결한다는 책 표지의 설명처럼

정말 초보에게 딱 맞는 책이더라구요.

저도 ETF가 뭔지 용어만 들어봤지 진짜 제대로 아는 게 없었는데 이 책을 보고 ETF뿐만 아니라

경제에 대한 저의 시각에도 참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투자는 본래 외로운 길이라는 것. 결국 선택과 책임은 나 자신에게 달려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오랜 시간을 고독하게 견디면서 복리의 마법에 올라타 보라고 처음부터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복잡한 기술보다는 단순한 습관과 인내를 가지고 ETF라는 바퀴에 올라타라고 하네요.

당연하게 가장 처음 부분에는 ETF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하는데요.

ETF는 상장지수결합투자기구를 의미합니다. 

지수와 연동되어야 한다는 것은 ETF가 추종하는 기초자산이 일반적으로 일반적으로 주가지수이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선물 가격, 금 가격,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ETF도 상장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초보자도 수익 내는 ETF 투자법 47가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는데요.

국장 투자법 기본, 심화, 국내 상장 해외 ETF 투자법 기본, 심화, 해외 ETF 직구 투자법, 성향에 따른 맞춤별 투자법

타이밍에 따른 투자법, 절세계좌 투자법, 경제적 자유를 위한 ETF투자의 로드맵을 알려주면서

다양한 투자에 대한 자세한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어서 참 많은 도움이 되더라구요.

사실 경제 공부하는 게 저같은 경우는 참 쉽지 않았는데 이렇게 책으로 정리되어 나오니

뭔가 이제는 시도해 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우선 절세계좌부터 만들어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네요. 

정말 경제에 대해선 문외한이라 사실 이 책도 되게 신경써서 보면서 공부하긴 했는데요.

왜 이 나이가 되도록 이런 경제공부를 할 생각을 못했나 참 후회도 많이 되더라구요.

저는 사실 곧 은퇴를 생각할 나이인지라 조금은 조심스러워지기도 하는데요.

저보다 젊으신 분들은 미리미리 이런 부의 방정식을 익혀서 노후 걱정 없이 자산가가 되시길 바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필수인 것 같아요. 

[100자평]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을 위한 쇼펜하우어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을 위한 쇼펜하우어 ㅣ 열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엮음, 홍성광 옮김 / 열림원 / 2025년 9월

나의 내면을 단단하게 만들어 가기 위한 사유의 첫걸음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을 위한 쇼펜하우어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을 위한 쇼펜하우어 ㅣ 열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엮음, 홍성광 옮김 / 열림원 / 2025년 9월

*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어렸을 때를 떠올려보면 30대가 넘어가면 정말 인생이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때쯤이면 직장도 잡았을 테고 사랑하는 사람도 만나 안정적인 가정도 가졌을 테니

사는 데 뭐 큰 걱정이 있을까 하는 정말 아무것도 모를 때의 생각이었지요. 

하지만 막상 인생을 살아보니, 우리는 언제나 걱정을 안고 살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 났더라구요.

오히려 나이가 들면 들수록 그 책임감에 따르는 스트레스는 더 커져 간다는 것을 

깨달아 가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최근에 저는 제가 하는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참 컸습니다.

직장을 그만두는 것은 사실 자신이 없고, 그렇다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 할 자신도 없어지는

지금, 이 책을 만났습니다.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을 위한 쇼펜하우어>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는 철학자이지요. 인간의 의지와 욕망이 고통의 근원이라는 데

초점을 맞추어 인간 존재의 고통과 의지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로 근대 이후에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인데요.

사실 부끄럽지만 쇼펜하우어를 제대로 읽어 본 적은 없었어요.

최근에 워낙 다양한 책들도 많이 나와서 광고용 글귀들을 읽어본 게 전부인데요.

그 글귀들이 참 마음에 와 닿는 게 많더라구요.

이 책은 총 7장으로 나뉘어져서 

1. 우리의 행복은 우리를 이루는 것에 달려있다.

2. 자신만의 믿음으로 스스로를 위로해야 한다.

3. 그대 스스로를 위해 생각해야 한다.

4. 회복은 자연의 산물이다.

5. 객관적인 목적만을 추구하는 사람만이 위대하다

6. 우리에겐 두뇌보다 더 현명한 무언가가 있다

7. 죽음이란 삶을 담는 커다란 저수지다

이렇게 각 장의 제목만 보아도 의도하는 바가 보이는 것 같지요?

끊임없이 스스로를 탐구하고 스스로에 대해 고민하며 답을 찾아가는...

특히 내면의 태도에 대해 반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찾아낸 것은 결국 스트레스란 것은 제 자신이 단단하지 못해서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 스스로가 충분히 단단하고 흔들리지 않는다면 스트레스를 받을 일도 없다는 것. 

아래의 문장도 저는 그런 의미로 읽히더라구요.

타인의 잘못된 행동을 보면서 타산지석을 삼아 자신을 스스로 고쳐나가라는 충고를 하기도 하네요.

하지만 결국 그것은 모두 자신을 향해 있지요.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

나를 얼마나 단단하게 다듬어 가고 있었는지 성찰하게 되더라구요.

어느 새 반백살을 향해 가고 있지만 여전히 흔들리고 스트레스 받는 건 아직

그런 단단함을 가지지 못했음을 깨닫고 스스로를 좀더 다듬어 가고자 합니다.

총 266개의 글들을 하루하루 되새기면서 내년엔 더 단단한 내가 되자 다짐하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