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안 하면 안 될까?>
제목을 보는 순간, 예전 어릴 때 제 모습이
생각나더라구요.
선생님이 발표만 시키려고 하면 고개부터 푹 숙이고 가슴이
콩닥콩닥하던...
물론 그 버릇은 지금까지 남아 있어서 어디 가서 남 앞에서 이야기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여전히 힘들어하는 제가 보이네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발표 좀 잘 했으면 하는 마음에 자신감도
심어주고
발표하는 게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이야기해주곤
하지만,
저를 닮아서인지 공개수업 같은 데 가 보아도 발표를 스스로 하겠다고
손을
들지는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책.
<발표 안 하면 안 될까?>
입니다.
발표를 두려워하는 다온이의 얼굴이 참 생생하게 느껴지는
표지입니다.
이 책은 그림이 참 이쁘게 그려져 있어서 특히 여자아이들이
더 좋아할 것 같은데요.
남자아이들에 비해 수줍음을 많이 타는 여자 아이들을 생각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언제나 발표를 두려워하는
다온이.
그런 다온이가 안타까운 선생님은 공개수업 때 자신의 꿈에 대해 발표하는
수업을
한다고 합니다.
그러자 저렇게 깜짝 놀라는 다온이...
그 때부터 다온이의 고민이 시작되고, 결국 다온이는 공개수업 날 아침에 꾀를
내어
학교를 안 가보려고도 하지만 방법이 통하지가
않았네요.
그리고 드디어 공개수업의 날.
다온이는 결국 울음을 터트리고 발표를 제대로 못하고 끝내고
말았습니다.
그런 다온이에게 다가온 하율이.
하율이는 언제나 밝고 명랑하면서 발표를 잘 하는
친구이지요.
그런 하율이가 다온이에게 발표를 잘 할 수 있게 해 주는 마법의 캔디를 선물해
줍니다.
이것만 먹으면 금방 발표를 잘 하게
된다구요.
그 이후 정말 거짓말처럼 발표를 잘하게 된 다온이는 이제는 수업에 방해가 될
정도로
발표에 적극적인 아이가 되었는데요.
어느 날 토론대회에 하율이와 다온이가 반 대표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없이 발표를 자기가 많이 하겠다고 우기는 다온이
때문에
하율이와 다온이는 토론대회 준비를 제대로 못하게 되고,
마법의 캔디를 챙겨오지 못한 다온이는
불안해지는데요.
다음 이야기는 책 속에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아무튼 이 이야기를 통해서 진정한 발표란 나 혼자만 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도 들어주면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는 교훈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용기만 있으면 발표가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지요.
또한 책 중간중간 발표를 잘하는 방법이나 발표 불안증을 이기는 방법 등 발표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있어서 아이들이 발표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되어
있더라구요.
이렇게 유명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들이 용기를 가질
수 있게도 해 놓았구요.
우리집 아이들도 참 재미있게 읽으면서 발표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데요.
이번 공개수업 때는 우리 아이들이 손들고 발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