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현실적인 재테크는 창업이다
송진혁 지음 / 상상력집단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많은 창업자들이 간과하고 과신하여 넘어갈 수 있는 사례들을 간결하고 직관적으로 전달해주는 창업 안내서다.

사례를 통해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명확하게 보여주는데, 짧지만 임팩트가 있다. 기존 창업 관련 책들을 보면 너무 어려운 용어를 쓰거나, 하나의 주제를 쥐어짜서 길게 풀어 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는데, 이 책은 핵심만 딱 짚어준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읽기에도 부담스럽지 않고 빠르게 완독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절대 가볍지만은 않은 책이다.

‘주위의 많은 점포 중에 유독 친근하게 느껴지고 더 자주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아마도 정겨운 말투나 친근한 서비스, 섬세한 배려심이 그 이유였을 것이다.’
‘주는 것이 결국엔 남는 것이니 아까워 말고 무조건 더 많이 퍼주고 더 시원하게 서비스해보자. 앞으로는 밑지는 듯한데 뒤로는 쉴 새 없이 돈이 쌓이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나는 10년 다닌 회사를 그만두고 바를 창업하려고 준비중이다. 그리고 창업 전 현장 경험을 쌓기 위해 동네 작은 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바에서 일을 하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사람의 마음을 사는 것이라는 것을 배웠다. 내가 일하는 곳은 7평 남짓한 작은 바인데 항상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다. 그리고 이 가게의 특이점이 있다면 손님의 80%가 단골이다. 주위에 수많은 바가 있는 동네인데 유독 이 가게만 많은 이유가 뭘까? 그리고 단골손님이 이렇게 많은 이유는 또 뭘까?
바로 고객의 마음을 사는 것이다. 칵테일이라는 게 바텐더의 역량, 술의 종류도 물론 중요하지만 정해진 레시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누구나 만들 수는 있다. 그렇다면 이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바로 오늘 온 손님이 내일도 올 수 있도록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 손님에게 집중하고 있다, 신경 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행동하는 것이다. 물건을 팔려고 하지 말고 사람의 마음을 사는 것.

아직 창업 전이고 장사를 해본 적이 없는 나에게 이 책은 훌륭한 지침서이자 기본서가 되기에 충분했다. 예비 창업자 뿐만 아니라 기존에 창업을 하고 계신 분들에게도 생각을 환기시켜줄 수 있는 좋은 책이 될 것 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방황의 조각들 - 삼십춘기 화학 연구원의 방황 이야기
온정 지음 / 마누스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첫 페이지에 불안함을, 마지막 페이지에서는 단단함을 느낄 수 있는 에세이다.


자의 든 타의 든 여러 번의 퇴사로 인한 좌절과 그로 인한 불안속에서 어떻게든 아둥바둥 살아가는 모습을 풀어 낸 글을 읽는 내내 맘이 쓰렸다. 그러나 이상하게 나는 글쓴이가 걱정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단단해진 글쓴이가 그려졌다.

네 번째 퇴사 후 나는 결국 행성에 정착하는 걸 포기하고, 불안정한 위성으로서 삐뚤빼뚤한 나만의 궤도를 그려보기로 했다.

책의 많은 페이지에 밑줄을 그으며 읽었지만 나에게 최고의 한 줄을 꼽으라면 프롤로그에 적힌 저 문구다. 나 또한 10년을 다닌 회사를 스스로 나왔지만 불안정함 속에서 내 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글쓴이의 4번의 퇴사를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나는 그럴 용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 길이 아닌 걸 알지만 안정감을 놓을 용기가 없었다. 그렇게 10년을 버텼고, 더 이상 내가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없어서 아무런 계획없이 일단 대차게 나와버렸다. 자발적 방황 속에서 나만의 카테고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바닥부터 다시 다지고 있는 나에게 방황이 조각들은 쉼표가 되어주었고, 가쁜 숨에 정말이지 온정이 되어주었다.

나의 방황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또다시 안전지대 밖으로 던져진다면, 이제는 조금이라도 더 노련한 모습으로 부서져 볼 생각이다. 그 방황의 파편들은 이곳저곳을 방랑하고 허공을 부유하다가, 끝내 다시 모여 다음의 나를 만들 테니까.

돌이켜보면 나 또한 순간이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아왔다. 그래서 제약 없는 자유를 만끽하고자 꽃길에서 벗어나 길을 서려고 한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다고 더 이상 혼란스러워하지 않을 거다. 카테고리는 내가 만들어 나가면 되니까. 보란듯이 성공해서 나의 정체성을 잃지 않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상한 나라의 책 읽기 - 책 좋아하는 당신과 나누고픈 열 가지 독서담
윤성근 지음 / 드루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10가지의 ‘책 답게’ 읽는 방법을 50권의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책 읽는 즐거움, 재미를 강요하지 않는다. 오히려 책은 재미없는 거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책 답게는 무엇일까? 바로 읽는 사람을 끊임없이 변화시키는 것이다. 끝없는 변화를 통해 생동감 있는 사고를 하도록 만드는 것이 책을 책 답게 읽는 것이다.

‘자기 확신을 굳게 지키려는 목적으로 책을 읽으면 생각과 철학이 유연해지지 못한다.’

책을 읽을 때 꼭 필요한 마음가짐 중 하나는 ‘의심’이다. 제대로 된 의심은 책을 잘 읽을 수 있게 한다. 익숙한 것, 의심하지 않았던 것을 의심해 보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자기 확신을 위해 책을 읽는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책을 통해 확신하고자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사고의 확장이 되지 않고, 나와 다른 의견은 틀린 것이라고 말하는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한 사람의 편협한 사고와 잘못된 철학은 매우 위험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따라서 책 읽기는 의심과 깨어 부숨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

‘자기만의 재미 이론’

나는 타인에게 책 추천을 함부로 하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재미의 기준, 책을 고르는 기준, 나만의 가치관이 다른 사람에게 적절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간혹 서점에 들어가면 나도 모르게 책방지기에게 묻는다. “재미있는 책 뭐 있을까요?” 그러나 추천 받은 책이 구입까지 이어진 적은 거의 없었다. 결국 나만의 재미 이론이 있어야 한다. 작가는 재미있게 읽을 만한 책으로 <돈키호테>를 말한다. 그러나 나는 아직 읽어보지 않았고, 더욱이 고전소설을 좋아하지 않기에 평생 읽은 소설이 다섯손가락에 꼽는다. 아마도 추천을 받았다면 조용히 책장에 다시 꽂았을 것이다.

‘빨리 읽으려고 하면 빨리 지쳐요’

속독은 책 한 권을 빠르게 여러 번 읽어 두 번 이상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인지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진짜 속독을 하려면 호흡이나 움직임을 느리게 해야 한다. 우리 삶도 그렇다. 사람의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어서 빨리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빨리 지친다. 그래서 오히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내 삶을 돌아봤다. 살면서 얼마나 조급하게 생활했고, 목표는 높고 욕심은 많아 짧은 시간 안에 모든 것을 다 이뤄 내기 위해 나 자신을 얼마나 채찍질했는지. 그러나 빠르게 가고 싶으면 오히려 천천히 가야한다.

‘독자는 작가가 쓴 책을 마음껏 해석하며 읽을 권리가 있다’

이 말에 참으로 공감한다. 작가가 어떤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글을 썼다고 할 지 언정 내 돈 주고 산 이 책은 내가 주인이다. 그리고 나는 작가가 아니기에 의도를 정확히 간파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어릴 때부터 ‘이 글의 주제는? 의도는? 작가가 말하는 것은?’ 이라는 질문을 수없이 받아왔다. 그러나 책 앞에서 괜히 두려워하지 말자. 나만의 호흡으로 내 나름의 의미를 찾으면서 읽으면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무살 리턴즈 - 꿈과 열정이 있는 한 우린 영원한 스무살입니다
오애란.나애정.우희경 지음 / 대경북스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무살 리턴즈 #오애란작가 #나애정작가 #우희경작가
#대경북스

‘다시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

내가 이 책을 꼭 읽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이 문구 때문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꿈을 찾고 이루기위해 살기보다 자신의 나이에 맞춰 현실을 직시하며 살아간다. 그래서 꿈을 잠시 묻어둔 채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나 또한 하고 싶은 무언가가 늘 가슴속에 있었으나, '삼십대 중반인데 늦은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항상 주저하곤 했다. 그리곤 문득문득 '이렇게 사는게 맞을까' 고민 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내게 이 책은 말해준다. 다시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고. 머리로 계산하지 말고, 가슴 떨리는 선택을 하라고!

‘상상이 현실을 창조한다’

나는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믿는 사람 중 한명이다. 내가 간절히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었다고 생각하고 내뱉다 보면 이 말이 거짓이 되지 않게 행동하고 노력하게 된다. 이를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책이 바로 ‘스무살 리턴즈’다. 내가 가장 되고 싶고, 갖고 싶고, 간절히 원하는 것 등 무엇을 상상해야 하는지는 명확히 하고, 성취되었을 때 경험할 장면을 미리 상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 책은 말한다. 철저한 계획과 노력 이상으로 믿음이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이는 아마 꿈을 이루고 싶은 절실함이 아닐까? 내가 바라는 것, 그 어떤 것도 달성되었다고 꾸준히 상상하면 결국 나의 삶이 된다.

꿈과 열정이 있는 한 나는 영원한 ‘스무살’ 입니다. 잊었던 꿈을 찾아 열정적인 삶을 살겠습니다. 책 그리고 응원,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은 없고요, 그냥 성공하고 싶습니다 - 180만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의 밍키 PD가 90년대생 직업인으로서 생존해온 방식
홍민지 지음 / 다산북스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정말 쉽고 빠르게 그리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다. 오랜만에 신나게 줄도 긋고 '마저마저' 공감하며 읽은 책을 만났다.


'너는 둥그렇지 못한 모난 돌인데 계속 그렇게 살길 바란다'


마지막 에필로그에 쓰여진 문장이다. 너무 나와 같아서 공감했달까. 나는 스스로 모난 돌인 것을 알고 있지만 사회에 맞추려고 모난 부분을 사포로 문질러가면서 살았다. 내 살 깎아먹는 아픈 행동인걸 애써 모른척 하면서 말이다. 성인이 되면 당당하게 독립하겠다고 외치던 나였는데 뒤돌아보니 경제적 독립만 쫓고 있었을 뿐, 내 삶을 주체적으로 만들어 가진 않았다. 이런 면에서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주독립'에 대해 상기시켜주고 뼈를 계속 세게 때려준다. 


'꿈을 이뤄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고 싶지 않다'


내 이야기 인 줄 알았다. 나는 꼬맹이 때부터 꿈과 계획이 항상 있던 아이였다. 그래서 꿈이 없으면 불행하고 불안했다. 삶이 공허하고 재미가 없다고 해야하나. 그런데 꿈이 생기고 이를 입 밖으로 내뱉는 순간 무조건 이뤄내야 한다는 압박감과 실패하면 어쩌지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기 시작했다. 왜 인지 생각해보니 바로 사람들이 내가 실제로 그것을 이루는지 못 이루는지 평가 하기 때문이다. 내 꿈인데 왜 남들이 평가하고 판단하는거지? 그리고 나는 왜 남들때문에 강박에 시달리는거지? 


'망하면 때려치워도 괜찮다'


나는 막연히 꾸고 있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잘 다니던 회사를 퇴사 했다. 대기업 책임에서 지금은 아르바이트생으로 생활하고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조급함과 초조함이 엄습하다 못해 나를 뒤덮기도 했다. 이것들은 나를 급발진하게 만들었고 나는 퇴사한 이유와 본질을 잊은 채 경로를 이탈하기 시작했다. 무조건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커졌고 그 결과 마음이 조급해진 것이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하다. 진짜 망하면 미련 없이 때려치우고 다른 일 하겠다는 마음 가짐! 


이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이 책의 주인공이 된 것 마냥 집중했다. 나 또한 매 순간이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약없는 자유를 만끽하고자 또 한 번 흙길을 걸으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은 내 안의 전투력을 끌어올려주었다. 보란듯이 성공해서 나의 정체성을 잃지 않을 것이다. 바깥세상은 생각보다 만만하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