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만화를 만나다 (씨네21 만화 특별판)
씨네21 편집부 엮음 / 씨네21북스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재밌게 읽기는 했는데, 2% 부족한 것 같다.  

영화와 만화간의 관계라든가 좀 더 분석적인 기사나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만화들이 좀 더 실려있기를 바랬는데, 윤태호/강풀/봉준호의 대담 기사에서 잠깐이나마 그 향기를 맡을 수 있었던걸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좀 지엽적인 느낌이다.  

실려있는 만화의 절대다수가 장편의 시작 같은 느낌인데, 별다른 표시가 따로 없어서 이 이야기가 여기서 마무리된다는 것인지 아니면 이후로도 쭈욱 있지만 특별판에만 실리지 않았을 뿐인건지 구분하기가 힘들다. '단행본'으로 출간되는 작품이 아닌 경우 기획 자체의 확실함이 없는 경우 쓸 말이 없어서 그런 것 같기는한데.. 그냥 -끝-이라고 적어놨다면 어땠을까... 뚝 끊기고 아무 소식(?)이 없으니 마치 제본불량으로 몇 페이지 덜 실린 느낌이다.

대담을 제외하면 굳이 특별판으로 따로 나와야할 이유가 있었을까 싶은 생각이다. 물론 전부 흥미롭게 읽기는 했지만 기존 씨네21에 충분히 실릴 수 있었던 기사들이 아닐까? 만화들도 그냥 바로 단행본으로 나왔어도 됐을 것 같은데... 

기왕 만화들을 실어서 별도 특별판을 낼 거였다면 적어도 각 만화별로 따라붙는 기사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그런게 있는 경우는 박희정 작가의 작품뿐... '심여사는 킬러', '잇고스트', '선데이마라톤' 등의 작품들도.. 적어도 이 만화들이 '영화' 혹은 '영상'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연결하는 기사가 있었으면 좋았을뻔 했다. 편집자 서문에 잠깐씩 언급이 되긴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다. 특히 '트레이스1.5'의 경우 영화화 기획이 어떤 방식으로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기사가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기획이 진행되고 있지 않아서 실을 기사가 없었다면 적어도 네스티캣 작가의 외전 관련 인터뷰라도 실려있었다면 좋았을뻔 했다.

흥미롭게 읽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아쉬운 느낌이 든다. '씨네21'이란 이름으로 나온탓에 영화 방향으로 기대가 있었나보다. 이 책은 '만화'에 좀 더 비중이 큰 잡지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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