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의 법칙
로저 도슨 지음, 박정숙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로버트 치알디니의 <설득의 심리학>과 이 책-로저 도슨의 <설득의 법칙>을 둘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이 둘을 비교해 보게 되었다. 우선 <설득의 심리학>이 설득을 당하는 입장에 처해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라면, <설득의 법칙>은 설득을 하는 입장의 사람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다. 아무래도 자신이 타인에게 끼칠 영향보다는 타인이 자신에게 끼치는 영향에 더 민감하기 때문에 <설득의 법칙> 보다는 <설득의 심리학>이 더 친숙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설득의 심리학>이 크게 6가지 법칙으로 챕터를 나누고 있는 반면, <설득의 법칙>은 좀 더 자세히 27가지 법칙을 제시하고 있다. 두 책 모두가 말하고 있는 설득 법칙의 커다란 줄기는 크게 다른 것이 없으므로, <설득의 심리학>의 6가지 법칙은 <설득의 법칙>에 나오는 좀 더 세밀한 법칙들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두 책의 장점이자 단점을 말하자면, <설득의 심리학>은 일반인(설득을 당하는 입장)을 대상으로 한 만큼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쉽게 쓰여져 있는 반면 <설득의 법칙>은 세일즈맨(설득을 하는 입장)을 대상으로 쓰여져 있는 만큼 좀 더 세밀한 부분까지 제시하고 있다. 두 책이 각각 가진 특징을 장점으로 받아들일지 단점으로 받아들일지는 독자에게 달려있을 것이다.

만약 두 책 중의 하나를 굳이 선택해야 한다면 <설득의 심리학>을 택하는 쪽을 더 좋지 않을까? 세일즈맨이라도 하더라도 결국 그 자신도 누군가에게 설득 당하는 사람일 테고, 내용을 모르고 있는 상태에서는 좀 더 쉬운 쪽을 고르는게 좋을 테니 말이다. <설득의 심리학>을 먼저 읽고 설득을 조정하는 법칙의 개념을 이해하고, 그 다음 좀 더 실용적이고 세밀한 부분까지 알기 원하는 사람은 <설득의 법칙>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본인은 세일즈맨이 아니라서 이 책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한 탓인지는 몰라도 세밀하게 서술된 이 책의 내용은 부담스러운 것 같다. 직접적으로 책에 나오는 예시들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재미있게 읽기 힘들 거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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