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사람은 짧게 말한다 - 200%의 결과를 내는 1분 말하기 기술
야마모토 아키오 지음, 박재영 옮김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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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에 대한 배경을 하나 말씀드리자면,

본래 2009년 일본에서 출간된 <대화법 초 정리법>이라는 책의 개정판이에요.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서 10년만에 재출간을 하되,

시간이 많이 지났기에 커뮤니케이션 방법도 조금씩 달라졌다고 말해요.

그래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달라진 전달방법을 고민하여 쓰셨다고 합니다.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제가 선호하는 방법과 많이 일치해서 특히 좋았다고 생각해요.

읽으면서 제가 했던 방식이 그대로 설명되는 부분도 반가웠고

아직까지 어느 부분이 미숙했는가

어떤 부분에서 사람들이 특히 실수하는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등

다방면에서 말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어요.

개정증보판이라고 해서 그냥 출간된 책이 아니라

저자가 다시한번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셔서 수정하셨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 책의 저자 장점이 가장 빛이 나는 부분, 정리!

각 챕터의 마지막마다 이 챕터에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는지,

다음 챕터에 넘어가기 전에 여기선 이런 것을 다루었으니까

알고 지나가라! 라는 부분이에요.

평상시에 대화를 할때

나의 주장, 근거, 마지막 정리 이렇게 나오는데

책에서도 저자가 이렇게 딱딱 정리한다 라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좋았어요.

뭐랄까, 대화를 잘하는법 + 자기계발서 잘쓰여진 좋은 예시

이런 책이 아닌가 싶어서....

왜 10년만에 개정 재발행되었는지 정말 잘 이해가 되었어요.


물론 이후로 삽화는 계속 나오는데

부분마다 은근슬쩍 끼어져 있어서

단순히 직장인들의 말잘하기가 아니라

고등학생들이 발표를 할 때에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그려냈다는 생각이 들어요.

개인적으로 발표울렁증이 있다고 생각하는 고등학생들에게도

추천해줄만한, 잘 정리된 말하기 기술 계발서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다보면, 가끔씩 이런 생각이 들긴해요.

이건 자기계발서이긴한데... 넌 원래 말잘하는 사람이고

난 원래 못했어


진짜 말하는 사람 따로 있고

정리하고 파워포인트 준비하는 사람 따로 있고

그렇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세요?

저는 예전에 그런 생각을 자주 했었습니다.

내가 못하니까 더 많이 나서보려고 하고

창피도 많이 당해보니까 이젠

이까짓거 창피한건 별거 아니군

이렇게 내성이 생기긴 했어요.

그치만, 이런건 괜찮은데

의사소통이 안된다는 느낌은 부작용이 오래가더라고요.

내가 말을 못하나..?

말을 이상하게 했나...?

내가 잘못했나...?

그래서 되새겨보고 생각해보고 내가 무얼 잘못했을까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생각해보면 내가 말을 못했던 순간은

내가 가장 말이 많았던 순간이 아닐까 싶어요

상대방이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하니까

이것저것 설명을 다 붙이다보니 오히려 말이 길어지고

그래서 듣는 사람은 지루해지고 귀를 닫아버리는

그리고 이것저것 붙이다보니까 더 내용이 복잡해지는...

저는 내 말이 안통한다 싶으면 한두번 다시 설명하다가

그래도 안되면 포기해버리는데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부연설명을 어떻게 잘해야하는가를 살펴보게 되었어요.

책에선 읽었으나

실전에선 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또 어버버하겠지...)


근데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오히려 울렁증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침착해 보이고

더 여유있어 보이곤 한다.

그럼 우린 넌 원래 발표체질이야! 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필자가 나같은 사람들을 콕 찍어서 또 하나 가르쳐주셨다.

바로 <준비를 더욱 준비하라>라는 부분이다.


노력은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왜 나는 발표때마다 배신당한다고 느껴지는지 모르겠지만)

하지만 그 노력은 한번이 아니라

여러번 해보고

여러번 실패해보고

여러번 성공하다보면

그러면 준비하는 방법에 대한 요령도 알고

그럼 어떤 부분에서 더 준비해야하는가도 알고

그렇게 내 발표기술도 그리고 말잘하는 기술도 배워나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어디서든 숨겨진 노력과 준비가 있으니

결코 쉽게 생각하지 말라는 호통이 들려오는 듯 해서

내가 참 안일하게 생각해왔나 하고 다시한번 반성...


저는 어떤 이야기를 하든간에 무조건 번호를 찍는 버릇이 있어요.

예를들어 이곳의 장점 두 가지.. 아니면 세 가지...

특징 세 가지...

혹은 첫번째 내 생각 두번째 근거 세번째 다른 사람의 생각듣기

이런식으로 말하거나 행동할 때 번호를 세기곤 해요.

이러한 방법이 "듣는 사람의 부담이 줄어든다"라고 알려주시고 있어요

제가 지금까지 말해온 방식이 하나의 연습하기 좋은 화법이라고 말씀하셔서

와우 나 나름 열심히 잘한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넘버링하는 것은

보통 여성들이 집안일을 할때 멀티 + 순서 정하기를 하면서 진행하기에

남성보다 수월하게 잘 할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어요.

남성과 여성이 무조건 차이가 있다는 단정이 아니라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음을 얼른 인정하고

남성은 평상시 준비력을 높이기 위해서 한번쯤 집안일을 도우라고 얘기하네요.

어차피 손해보는 것은 아니니까 뭐...

이 부분은 저자의 생각에 불가하니까!

아닐 수도 있고 맞을 수도 있고!


책을 다 읽어보면서 느낀 점이

역시 말을 잘하시고 일을 잘하시는 분이다보니,

책도 잘쓰시는 구나


만약에 자기계발서라던가 에세이를 쓰시더라도

이분의 책은 정말 정리가 잘되어 있는 책으로

인정..

특히 구성에 있어서는

올해 읽었던 책들 중에 가장 안정적이라서 좋았습니다.

발표 리포트도 이렇게 쓰여져 있다면 A+은 당선이네요

이 책은 직장인, 성인을 위해 쓰여졌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론 대학생들한테도 좋은 자기계발서라고 생각해요.

희안하게 대학생들도 보면 말을 잘하는 친구들은 정말 또박또박 잘하는데

당췌 뭔말을 하려는건지 모르는, 횡설수설하는 친구들도 많았거든요.

이제 곧 여름방학도 다가오는데

발표울렁증이 있다고 생각하는 고등학생들에게도 괜찮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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