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별게 다 고민입니다 - 동물 선생 고민 상담소
고바야시 유리코 지음, 오바타 사키 그림, 이용택 옮김,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감수 / 21세기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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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오래 가지고 다녔던 책은 손에 꼽히지 않을까 싶다

올해 마지막으로 읽는 책이라고 생각하니 아쉬움도 많아서 계속 들고 다니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처음에는 책을 읽었을 때 우리나라와 정서가 많이 다른 책이 아닌가 살짝 걱정도 들었다.

왜냐하면 작가가 일본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걱정까지 하는 것으로 보아 참 내가 #별걸다고민하는군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히 생각많은 사람들에게 딱 건네주면 괜찮을 책이다

그 내용을 하나하나 구경하러 오신 분들에게 소개해주고자 한다.


우선 이 책을 읽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30분이었다.

아마 슥슥 넘기는 부분도 없지않아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사람들이 다 각자 다른 고민을 갖고 사는데 나한테 없는 고민은 굳이 안읽고 넘어가게 되는 이런 이기적인 습성 때문인듯


본격 책읽다가 성격 커밍아웃

ㅋㅋㅋㅋㅋㅋㅋㅋ어쨌든, 만약 2019년에 독서를 시작하겠다고 마음은 먹었는데 어라 난 두꺼운 책이나 재미없는 책 읽기 싫어!!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바로 추천해드릴 수 있다.

가볍게 읽고 넘어가기에 좋고 한번쯤 내가 하지 않았던 고민도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파트는 다섯 곳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아마 요즘 20대가 가장 궁금해할 연애에 대한 고민은 4장에 나와있고,

10대와 10대의 자녀를 둔 부모님들에게 필요한 조언인 학교에 대한 고민은 5장에 있다.

그 외에 모든 직장인들에게 필시 필요한 일에 관한 고민에 대한 조언도 3장에,

생활과 가족에 대한 고민이 1장과 2장에 나와있다.

설명은 뒤죽박죽으로 했지만,

실상 살펴보면 사소한 고민인 생활이 1장,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부딪치기도 하고 말못할 고민이기도 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2장,

책을 가장 가까이 두어야할 직장인들에 관한 조언이 3장 그외 부수적인 연애에 대한 고민이 4장 그리고 자녀를 둔 40대를 위한 학교 고민이 5장으로 나누어져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아마 가장 많이 읽게되는 부분을 순으로 정리한 것이 아닌가 싶다.

책이 어떻게 생겼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사진 한장을 올려드려본다.


#꼰대탈출

애초에 3살 이상 차이가 난다면 당연히 다르다고 느껴질 수 밖에 없고, 물론 젊은 직원들이 알게모르게 불편하게 생각하게 된다. 그에 대해서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고, 친하게 지내고 격없이 지내겠다고 했는데 막상 역효과가 나오는 경우도 참 많다.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내가 아는 어떤 분은 50대인데 본인 자녀와 자신이 소통이 부족하고 그 이유가 자신이 꼰대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본인이 꼰대라고 생각하고 고민한다면 그 사람은 절대 꼰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꼰대는 자신이 꼰대가 아니라고 자신만만하게 호언장단하고 다니는 사람들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근데 여긴, 그냥 본인이 꼰대가 되든 안되든 상관하지 말고 선배로서 역할을 하면 된다고 말한다. 나는 이게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선배가 한없이 친하고 격없이 지내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어허 그러면 안되지!!! 하고 마는데 그때 진짜 배신감이 작렬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느니 차라리 선배로서 대접도 받고 선배노릇도 하고 선배로서 존경도 받고 지내는게 낫겠다. 이거 백퍼정답


#공부하기싫어

공부하기 좋아하는 사람을 봤냐고 물어본다면 네, #스카이캐슬 에 있더라고요 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그래 드라마니까 가능한 이야기지 ㅋㅋㅋㅋ 아니면 진짜 즐겨서 명문대학에 간 사람들도 그렇게 말할 수 있겠고 나도 개인적으로 즐기는 영어공부도 재밌긴 하다. 그리고 여기서 나오는 조언은 내가 하고 싶은 말과 일치한다. 공부하지 않는 아이에게 잔소리만 해서는 절대로 공부하지 않는다.

우리집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공부를 하시거나 독서하시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당연히 책을 읽었다. 주말만 되면 서점에 갔었고 (왜냐하면 그 당시에는 도서관이 적거나 붐비기 때문에 갈 수 없었다) 매번 서점에서 최소 4시간을 버티다가 아빠가 오시면 외식하고 집에 들어가곤 했다. 내가 눈이 나빠진 이유를 가족들은 버스나 자동차 안에서 책을 읽어서 라고 대답하고, 학교 가정통신문에 '책을 너무 자주 읽습니다' 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 때는 공부하기 싫어서 책만 읽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어가 싫어서. 근데 책은 아빠를 닮아서 많이 읽는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게 기분이 좋았다. 어디서든 난 아빠 딸이니까 책읽을거야 라고 말하는 당당함이 내 자신감이었다. 책하면 우리 아빠였고 그 사람의 딸이 바로 나니까 이런 느낌?

말이 길었는데, 어쨌든 가족들이 먼저 책을 읽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구성원도 읽게 되기 마련이다. 예전에 읽은 책, '쓰기의 감각'에서도 앤 라모트의 가족들은 언제나 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해왔고 이는 아버지 어머니 모두가 독서를 즐겼기에, 자녀들도 책을 읽었다고 한다. 그리고 앤 라모트도 자신의 가족들이 책을 항시 가까이 둔 것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여겼다. 그 사람의 자긍심이 될 수 있는 좋은 습관은 부모가 보여준다는 말이 옳다고 생각한다.



#취미 #취미찾기 #취미설정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극공했던 부분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하고 있는 일과 동떨어진 일을 하면 대체로 스트레스가 풀린다. 나는 정적인 사무직이라 그런지 지극히 동적인 #달리기 #런닝 을 하니까 진짜 스트레스가 사라졌다 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오버워치 나 #데바데 처럼 지금과 너무 다르게 평화롭지 않은 게임을 즐기고나면 스트레스가 풀린다.

더 나아간다면 지금 나는 돈벌고 있는 일을 하고 있으니 취미는 돈을버리는 일을 하면 되겠다 예를들면 쇼핑 ㅋㅋㅋㅋㅋㅋㅋ 아 명답이다



일단 막있는대로 쏟아낸 말이긴 한데, 또 다른 생각을 말해보자면 내 친구중 한명은 어렸을 때부터 공부만 해왔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노는 방법을 모르겠다고 얘기한다. 예를들면 연극은 태어나서 한번 봤고, 영화는 일년에 한번 그것도 누가 강제로 끌고가야만 보고, 미술관에 가본적이 없으며 박물관 등은 학교에서 갔던 체험학습 등이 전부라고 한다. 어휴... 주중에는 일하고 퇴근하면 다시 공부하며, 주말에는 그냥 길거리를 혼자 걸어다니거나 집에서 낮잠이 전부다. 이런 답답한 친구를 다봤나.

한두달에 한번 이 친구를 만나면 영화를 같이 보거나 미술관, 볼거리 등을 찾아서 신기한 것들을 구경시켜준다. 그러면 이 친구는 나보고 너는 공부도 하고 놀고 블로그도 쓰고 게임도 하고 대체 시간이 어디서 나오냐고 묻는데, 그땐 이게 내 취미야 라고 대답하고 만다. 정말 내 취미가 맞다. 그리고 그 덕분에 하루하루 다이어리에 쌓여가는 내 이야기들을 보면서 뿌듯하고 작년에 이렇게 열심히 돌아다녔구나 많은 것을 보았구나 하고 앨범을 보면서 즐겁기도 한다. 사람들에게 보여주면서 그 재미도 있고 말이다.

일단 모르겠으면 아무거나 닥치는 대로 하면 그게 취미가 되는 법이다. 여긴 그 취미의 기본적인 방향을 던져주고 있지만 이게 정말 중요한 시작점이다. 연구원이 취미로 공부를 한다면 그래 물론 미래를 위해서 정말 좋은 선택이긴 한데 가끔씩은 클럽도 다녀오면 꽤 화끈하고 재밌는 취미가 되지 않을까? 하다못해 일년에 한번 다녀오는 해외여행도 취미라고 하고 나중에는 행복이라고 적을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작가마음대로 책을 쓸 수 있지만 여기서는 잠깐 고민에 빠지게 만드는 부분도 있다. 무조건 정답은 아니기 때문에 이건 그냥 조언이라고 생각하자. 하지만 이 조언이 통하는 나라도 있긴 하다.




모두 똑같은 정장을 입는건 일본에 살다오거나 그 문화를 아는 사람들은 모두가 인정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드라마에서 본다면 똑같은 검정색 정장을 입은 남자사원이나 여자사원을 쉽게 볼 수 있다. 화려한 정장을 입는건 드라마에서도 상류 계급들만 보여주거나 특수직업에서만 나타난다. 거의 대부분이 검정색 정장이고 이건 대학교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일본인 작가가 쓴 책인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반박불가.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면접을 보러 갈 때는 다들 똑같이 정장을 입고 깔끔하게 가지 않나 싶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 에서 어떤 시즌에 이런 말이 나온적이 있다.

페넬로피라는 프로그래머가 있다. 그녀는 본인이 특이하고 성격이 남다른 점에 대해서 염려하고 사실 겁먹은 모습을 보이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자신감이 사라지고 안절부절한데, 그때 우리의 팀장 애런 하치너가 이렇게 얘기한다.

"너는 유일하게 우리 부서에 이력서를 낼때 유일하게 핑크색 종이로 낸 사람이야. 나는 그 때 너의 잠재력을 보았어"

(백프로 맞지 않지만 내 기억속으론 이런 내용이었다)

그 대화로 페넬로피가 다시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업무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물론 멋있게 범인은 착출해낸다. (드라마니까)

어쨌든, 모든 사람들이 동일한 하얀색 페이지를 낼때, 유일하게 본인이 좋아하고 행운의 컬러라고 믿는 핑크를 낸 페넬로피는 본인의 개성을 너무 잘 보여주었다. 그녀의 존재감은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화를 거듭하면서 그녀야말로 팀에 없어서는 중요인물이라는 점을 잘 보여주었다. 지금도 나는 크리미널마인드를 얘끼하면 페넬로피가 떠오른다.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여기서 작가가 말하려는 자유와 개성은 페넬로피가 보여준 긍정적인 파워와 핑크빛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서 잠시 끌어왔다.

사설이 길었지만, 이 책은 세상 사람들이 한번쯤 고민했던 문제를 끄집어내서 동물과 비유하며 위로해주는 에세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책 뒤편에 보면 동물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있다.




책에서 작가가 얼마나 동물들을 살아하고 어여삐 바라보는가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부분이니까 꼭 보시길!

책을 소개해야하는데 내 생각을 쏟아내서 죄송...합니다 ㅠㅜㅠㅠ

내가 왜 이런 고민을 할까 생각하기도 하는데, 그러한 고민과 단점을 커버하여 오히려 강점으로 살아가는 동물들을 보면서 용기를 갖으라는 고민상담책이라 소개하는데,

너의 걱정과 우려를 이러한 귀여운 동물들도 있단다 혼자가 아니란다 라고 말해주기도 하는 책이다.

가볍게 읽기에도 좋고 사람들과 얘기할 때도 웃으면서 예를 들고 말해줄 좋은 이야깃거리도 주는 책이다.

딱 연말에 어울리는 책이 아닐까 싶어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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