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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이 초대 요리로 빛나는 순간
윤지영 지음 / 길벗 / 2024년 10월
평점 :
한 방송사의 요리 프로그램으로
사람들의 요리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다양한 요리 방법과 요리에 대한 마인드,
요리의 과정과 결과를 두루 살피면서
누군가를 위한 음식을 만든다는 것은
어쩌면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일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각, 미각, 후각, 촉각, 청각 오감을
통해 들어온 음식은 결국
그 음식을 맛본 이의 마음을 움직여야만
그 가치가 빛을 발하는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각 가정마다 최고의 요리사는 아니지만
최선의 요리사가 있다.
자신을 위해, 가족을 위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매일 매 끼니를 준비하는 사람들.
일상에 작은 즐거움과 위로가 될 수 있는
음식을 준비하고 싶은 사람들,
때로는 초대 받은 손님처럼
위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메뉴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곁에 두면 든든해지는 책,
'집밥이 초대 요리로 빛나는 순간'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이 책은 색다른 메뉴를 고민하는 나에게
사막의 오아시스가 되어준 특별한 요리책이다.
아나운서이자 요리 선생님이기도 한
작가는 어릴 때부터 요리사를 꿈꿨다.
그래서일까? 결혼 후에도 세계 각국의
요리를 배웠으며 그동안의 요리 실력을
바탕으로 그녀만의 창의적인 요리를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집밥이 초대 요리로 빛나는 순간'
이라는 제목이 찰떡같이 잘 어울리는
이 책에는 그녀만의 창의적이면서도
특별한 퓨전 한식집밥 레시피 70가지가
소개되어 있다.
특히 누군가에게
후각, 미각, 청각, 시각, 촉각
이 오감 속에 추억으로 각인된 '한식'이
있다면, 그것은 그 사람의 인생 자체라고도
할 수 있을 겁니다.
'집밥이 초대 요리로 빛나는 순간' 윤지영 지음, 길벗 펴냄
'누군가의 인생 그 자체가 되는 음식'
이라는 표현은 작가의
음식에 대한 마음과 그 음식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정성을 쏟아붓는지를
느끼게 했다. 그래서일까? 책 속의 모든 메뉴들을
한 번씩 다 만들어 보고,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성껏 장만한 반찬 하나하나를
작은 그릇에 담아 곁들임 음식으로 소진되는 게
아쉽다고 느낀 그녀는 한식에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더해 파티 요리, 손님 초대 요리를 개발했다.
그렇기에 이 책에는 다른 요리책에서
만난 적 없는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음식들이 있다.
레시피 소개에 앞서 작가가 직접 고르고,
사용하고 있는 각종 요리도구와
식재료들도 친절하게 설명돼있다.
특히 식재료 부분에서 시판 육수들을
소개하며 다양한 활용법도
이야기해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보통 요리사들이 시중에 판매하는
소스들을 소개하는 걸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요리 초보자도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도록
구하기 쉬운 재료와 간편한 레시피로
만든 요리들만 담고 있다. 게다가 요즘처럼
바쁜 세상에 금세 만들 수 있고,
요리 한 가지만으로도 훌륭한
맛과 영양까지 골고루 갖춘 음식들로만
되어 있어서 활용 만점 요리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PART1 샐러드보다 근사한 식전 요리에는
제철 채소로 만들 수 있는 애피타이저
요리들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다이어트를 하느라 맛있는 음식의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메뉴들이 많았다.
평안도식 청포묵 무침이나
두부 면 게살 오이무침은
맛도, 영양도, 칼로리도
모두 해결해 주는 음식이 아닐까 한다.
PART 2에서는 초대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고기 요리의 다양한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평소 수육을 하면 김치 겉절이, 무 초무침 등을
함께 먹었는데 양파 겉절이라는 새로운 메뉴가
맛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돼지고기와 궁합도 좋고,
콜레스테롤 흡수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
양파 겉절이는 꼭 만들어 먹어봐야겠다.
가장 상상이 안 가는 맛은 바로 불고기 토마토 쌈
이다. 파히타를 좋아하지만 과연 불고기와
토마토의 조합은 어떨지 궁금해졌다.
토마토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불고기와의 조합에는 이견이 없다면
앞으로 토마토는 쭉 불고기와 함께 해도
좋을 것 같다.
PART 3에는 구이, 조림으로 익숙한
해산물로 이색적인 해물 요리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고기 파인 가족들도 삼치 갈비구이
만큼은 고기 같다며 좋아했다고 하는데
가족들에게 고기 대신 생선을 먹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메뉴에 꼭 도전해보자.
PART4에서는 한 그릇 음식으로 최고인
솥밥, 덮밥, 볶음밥 등의 밥 요리를 소개하고 있다.
요즘 사람들이 솥밥을 자주 해먹는데
이색적이면서도 영양가 가득한
솥밥 레시피가 궁금한 분들이라면
이 책을 꼭 한번 펼쳐보길 추천한다.
반찬 없이 한 그릇 만으로도 충분한 메뉴들
이기에 반찬 고민이 많으신 분들에게도
좋을 음식들이 가득하다.
PART5에는 면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이색적인
면 요리 레시피들이 있다.
매일 먹는 파스타, 라면 종류에
질린 이들에게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면 요리로 건강하고
맛있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PART6에는 요즘같이
아침저녁으로 서늘해진 날씨에
먹으면 좋은 순두부 달걀탕, 황태 애호박국,
초간단 파개장, 고사리 차돌박이 찌개 등
국물요리를 소개하고 있다. 보기만 해도
속이 뜨끈해지고 든든해지는 음식들이라
몸이 허할 때, 유난히 쌀쌀한 날씨에
골라서 해보면 좋을 메뉴들로 킵해두길
추천한다.
PART 7에는 그냥 딱 이 음식만
있어도 전혀 아쉽지 않은 만능 반찬
메뉴들이 있다.
초간단 버섯잡채와 떡튀김볶이
닭봉 식초 조림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들이다.
매번 먹는 잡채, 떡볶이, 닭봉 조림이
아닌 색다른 맛의 조리법들이니
배달 음식을 이야기할 때
한 번씩 해주면 좋지 않을까?
돌밥돌밥에 지친 사람,
색다른 요리는 먹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 헤매는 사람,
간단하지만 폼 나는 요리가
필요한 사람,
내 손으로 우리집밥상을
손님 초대 요리, 파티 요리로
차려내고 싶은 사람들 손에
쥐어주고 싶은 책,
'집밥이 초대 요리로 빛나는 순간'
이 책을 통해 요리의 즐거움과 행복이 더해진
선물 같은 시간이 많아지길 바라본다.
-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직접 요리를 시연해 본 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