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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손뽀뽀 ㅣ 스푼북 창작 그림책 5
오드리 펜 글, 루스 하퍼.낸시 리크 그림, 만두 옮김 / 스푼북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아침에 아이들을 등원, 등교시킬 때 여러분의 모습은 어떠신가요?
저희 집은 아이들이 일찍 일어나든, 좀 늦게 일어나는 알이든 매일 아침이 전쟁이긴 마찬가지인데요.
아침 시간, 서둘러야 할 사람은 아이들인데 엄마인 제가 정신이 더 없답니다.
스스로 알아서 하면 참 좋을텐데 "세수해라, 옷 입어라, 얼른 나갈 준비 해라" 끊임 없는 잔소리를 퍼부어대죠.
학교에 가면 좀 스스로 알아서 하게 될까요? 스스로 마음이 바빠찔지 궁금하네요.
어쨌든 그래서 늘 아침이면 허둥지둥 아이들 등원 버스에 태워 보내기 바빴는데요.
이 책 [ 엄마의 손뽀뽀 ] 를 읽고나서 아침에 아이들과의 그 바쁜 전쟁같은 시간에도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한 번씩 웃게 되었답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이고, 미국 교육출판사연합 수상 도서였다고 하는데요.
우리아이들에게도 저절로 미소 짓게 하고, 또 읽어달라는 이야기를 듣는 책인 걸 보니, 그럴만한 책인 듯 합니다.
아기너구리 체스터는 학교가 가기 싫어 훌쩍입니다. 엄마랑 같이 있고 싶고, 자기 장난감을 친구들과 같이 놀고 싶고, 학교는 가기 싫다는 체스터.

그런 체스터에게 엄마는 학교에 가면 "새로운 친구를 만날 거고, 새 장난감도 생길 거고, 새 책도 읽을 수 있다"며 안심을 시키는데요. 그리고 한 가지 비밀!! 학교에 있어도 집에 있는 것처럼 마음이 편해지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그건 바로 엄마가 외할머니에게서 받았던 '손뽀뽀'였는데요. 엄마의 손뽀뽀는 체스터의 손에서 가슴, 그리고 얼굴까지 엄마의 온기를 전해줍니다.

외로울 때나 엄마의 사랑이 필요할 때, 손바닥을 뺨에 대고 "엄마는 나를 사랑해"라고 주문을 외우라는 엄마!

덕분에 체스터는 엄마의 손뽀뽀를 간직한 채 학교에 즐거운 마음으로 갈 수 있었죠.

그리고 학교에 가기 전 체스터는 엄마의 손에 손뽀뽀를 해줍니다.

섬세한 그림이 동물들의 마음을 잘 전달해주는 그림책 [엄마의 손뽀뽀].

배드타임 동화르 이 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줬는데요. 아이들이 책을 읽고 나서 각 자 손을 내밀며 손뽀뽀를 부탁하더니, 제 양 쪽 손에 각자 손뽀뽀를 전해주더라구요. ^^ 정말 사랑스러운 그림책, 그리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인 것 같아요.

아이들이 기관에 처음 맡겨질 때, 엄마 떨어지는 걸 참 두려워 하는데요. 그럴 때 읽어주기 좋은 동화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만난 후 우리 아이들은 매일매일 아침 등원길에 "엄마 손뽀뽀 해주세요" 하더라구요. 아이들은 이런 작은 것 하나하나에서
엄마의 진한 사랑을 느끼는 것 같아요. 그런면에서 작지만 쉬운 방법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엄마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알게 되어 참으로 기뻤답니다.
이 책을 만난 후 매일 전쟁터 같은 아침에도 환한 웃음꽃 여유를 만끽하는 순간이 생겼는데요. 아이들과의 매일 아침, 좀 더 행복한 헤어짐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적극 강추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