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개미의 결혼식 와이즈만 스토리텔링 수학동화 시리즈
서지원 지음, 이영림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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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에서도 스토리텔링이 강조되면서 초등입학 전인 아이에게 책을 읽고, 문장을 이해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라는 이야기를 여러 선배 맘들에게 전해들었다. 나 역시 수학지도사 수업과정을 통해 현재 교과 과정이 어떻게 운용이 되는지 이미 경험해봤기에 우리 아이에게도 좀 더 다양한 수학동화를 접해주고 싶은 생각은 굴뚝같지만 현재 집에 있는 수학동화 전집은 오래되기도 했고, 아이가 한 참 보더니 요즘은 흥미를 잃은 듯 해서 한 질 더 구입해주고 싶으나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고.... 그래서 서점에서 여러 유형의 다양한 수학동화 책 단행본들을 아이에게 소개했지만 생각보다 아이의 반응은 그저 그랬다. 그러던 중에 와이즈만북스에서 나온 <수학 개미의 결혼식>을 알게 됐고, 좋은 기회로 아이와 함께 읽어 볼 수 있었는데... 예상 외로 아이의 반응도 좋았을뿐더러 이야기도 재미있고, 거기에다가 수학적 개념 풀이도 잘 되어 있으며, 수학에 덧붙여 과학적 지식도 습득할 수 있는 팔방미인의 수학동화란 생각이 들었다.
 


[수학개미의 결혼식] 첫 페이지를 펼치면 수학교과서 관련해서 1학년 1학기와 2학기, 그리고 2학년 1학기에 어떻게 관련된 내용인지와 더불어 통합교과에서의 내용까지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차례를 살펴보면 1학년 1학기 첫 수학 개념인 5까지의 수, 9까지의 수, 50까지의 수와 100까지의 수를 각 주제별로 나누어 이야기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개미에게 배우는 과학이라고 해서 개미의 활동과 생활, 진딧물과의 관계 등 개미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도 다뤄질 것임을 짐작해볼 수 있다.
 
그리고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 교과서에서의 학습목표가 있듯이 이번 이야기에서 다뤄질 수와 과학적 개미에 대한 접근 방법이 제시되어 있기에 스토리텔링 교과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이야기를 살펴보면, 놀이터에서 그림 숙제를 하고있던 아리는 동생 아현이가 그만 숙제에 아이스크림을 흘리는 바람에 개미들이 그림 위로 몰려들게 된다. 이런 개미들을 보며 속이 상한 아리를 보고, 아현이는 물을 부어 개미를 쫓아주겠다고 하고, 만류할 틈도 없이 사건은 커지고 만다. 애꿋은 개미가 미운 아리는 개미들을 괴롭히던 중 같은 반 친구 민재를 만나고, 개미를 괴롭히지 말라는 말에 속이 상해 집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먼저 돌아온 아현이가 울음을 터뜨리며 엄마에게 안기고, 그런 아리에게 돌아오는 건 엄마의 잔소리. 속이 상한 아리는 울다가 잠이 들고, 잠에서 깬 후 개미로 변한 스스로를 보며, 깜짝 놀라고 마는데...
 개미가 된 아리는 개미들과 더불어 다양한 개미들의 생활을 살펴보며, 그 속에서 수를 깨우쳐나간다는 내용.
얼핏보면, 황당할 수 있으나, 이야기를 읽다보면 1학년 아이들의 시선 잘 맞춰져서 또, 수학적 개념이 하나하나 내용에 잘 녹아있어 읽는 아이들로하여금 정말 자연스럽게 개념이해가 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거기다 아이와 함께 읽다보니, 개미에 대해 내가 그동안 잘 몰랐던 내용도 알 수 있어서 좀 더 흥미로웠다. 우리 큰 아이는 이 책에서 접했던 '가위개미'를 지난 주 아빠와 한 TV 프로그램을 보며, 아빠에게 가위개미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늘어놓는게 아닌가? 그런 모습을 보면서 역시 아는만큼 보인다고, 독서의 중요성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아이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그동안 다양하게 접해왔던 숫자와 수의 개념을 머릿속에서 다시 한 번 정리해 나갈 수 있다.
더불어 이 책은 아이들이 이해하기 조금 어려운 개념들은 만화를 도입해서 좀 더 이해를 돕고 있으며,


이야기 곳곳에 아이들이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넘어가는지 확인해 볼 기회도 있어서 좋았다.




또한 자릿수 설명에 대한 부분도 기존에 아이에게 이해시키는게 쉽지만은 않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좀 더 쉽게 이해하는 것 같았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끝 부분에는 개미의 구조와 더불어 책 속에 나오는 다양한 개미들에 대한 설명도 나와 있어
아이들에게 수학과 과학 여러모로 좋은 책이란 생각을 다시 한 번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다양한 수학동화들을 접했는데... 기존의 동화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구체적이면서도 쉽고 재미있는 수개념의 이해가 있어서 좋았고, 그와 더불어 과학적 지식 또한 쌓을 수 있어 더없이 만족한 수학동화였던 것 같다. 기회가 닿는다면 와이즈만 북스의 다른 수학동화들도 아이에게 소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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