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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신발
문정희 글, 김세진 그림 / 바우솔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문정희 시인의 첫 그림책 <새신발>
이 책을 보는 순간, 딱 우리 큰 아이가 떠올랐다.
그림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딱 우리 큰 아이가 마치 그림책 속의 주인공 같아서...
일단 책 표지부터 살펴보자면 따스한 그림과 색감, 그리고 반짝이로 처리된 제목이
확 눈에 띈다. 책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모두 엽서로 소장해도 좋을 것 같은 시와 그림이다.
게다가 딱 우리 아이가 좋아할만한 색과 그림이 가득 담겨 있어서
보는 내내 가슴이 따뜻해지고, 기분이 좋아졌다.
엄마가 사 주신 새 신발.
구름 위에 나란히 살포시 얹어 놓은 모습에서 그 설렘이 느껴진다.
신발을 신고, 강아지와 함께 뛰는 모습.
새 신발을 신고서, 신발을 신지 않는 동물들이나, 나무에게 은근히 자랑하는 아이의 신나하는 모습이 참 천진난만한 것 같다. 표정 또한 나무와 아이의 대조를 주어 더욱 그 느낌이 잘 살아난 듯 하다.
이 다음에 더 큰 구두를 신고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엄마의 말에 가슴이 콩콩 뛰는 아이.
아마 아이들이라면 다들 그렇지 않을까?

아이와 함께 그림과 글을 보고 나서, 너는 새 신발이 생기면 그 신발을 신고 어디를 가고 싶냐고 물었더니, 엄마 아빠랑 산책을 다니고 싶단다.
새 신발을 신고나면 새로운 기분으로 누군가에게 자랑도 하고 싶고, 발에 담긴 설레임으로 어디든 가고 싶어 하는 마음. 누구나 다 느껴봤기에 더욱 공감이 되는 책인 것 같다.
더욱이 시와 그림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그림책이기에
가끔씩 꺼내보면서 마음으로 웃을 수 있는 그림책이지 않나 싶다.
벌써 나왔을지도 모르겠지만
이 그림책으로 엽서도 발간된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된 책을 읽고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