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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소리로 하나 둘 하나 둘 ㅣ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20
휘도 판 헤네흐텐 글.그림, 최진영 옮김 / 책속물고기 / 201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가 친구들과 역할 놀이를 하다보면 각자 하고 싶은 역할이 부딪혀서 애를 먹을 때가 많은데요. 그건 비단 역할 놀이 뿐만이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도 그러한데... 요즘 우리 아이는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도 없거니와, 각각의 역할이 모두 소중하다는 것을 다양한 책을 통해 배워가는 중입니다. 이번에 만나 본 책 [큰 소리로 하나-둘 하나-둘]에서도 각 자의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었답니다.
[큰 소리로 하나-둘 하나- 둘]은 하양물고기 시리즈로 유명한 휘도 판헤네흐텐의 신작으로, 하양이 시리즈를 유난히 좋아했던 우리 아이들에게는 "또~ 또~ 읽어주세요" 하는 책이 되었는데요. 이 책엔 무당벌레 중 몸집은 작지만 목소리는 아주 큰 '이고르'라는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아이들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누가 '이고르'인지, '이고르'가 어디있는지 주시하면서 보더라구요.
올림픽이란 주제가 아이들에겐 생소하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한 것 같습니다. 무당벌레들의 올림픽은 4달에 한 번 이지만 실제 올림픽은 4년에 한 번 열리며, 성화를 붙이며 시작된다 는 것 등 다양한 올림픽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면서 책을 보기 좋더라구요.
이 책과 함께 올림픽 관련 책을 본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성화를 붙이면서 "이기는 것보다 열심히 하는게 중요합니다"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말은 욕심많은 우리 큰 아이에게 꼭 해주고 싶더라구요. 뭐든 이기고싶어하는 아이인지라 이기는 것보다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이렇게 책으로라도 자꾸자꾸 스며들게 해주고 싶습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똑같은 무당벌레들 같은 사이에서 아이들의 '이고르' 찾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높이뛰기, 멀리 뛰기,링체조, 평균대, 매달리기, 탁구, 역기 등 다양한 종목 가운데 '이고르'가 출전한 종목은 바로 '조정경기'입니다. 사실 우리 아이들은 조정 경기가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는데요.
엎치락 뒤치락을 하다가 결국 이고르의 목소리에 맞춘 이고르의 팀이 결승선을 먼저 도착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올림픽이 끝나고 시상식이 열렸는데요. 시상식에서 메달을 받는 장면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란 말이 또 나오더라구요. 아이들은 이렇게 책으로 자연스럽게 최선을 다하는 자세에 대해 배워나갈 수 있겠죠?
"선수들도 이고르도 모두 열심히 했기에 노력한 선수 모두 챔피언"이란 말에 '챔피언'이 무어냐고 묻는 딸에게
챔피언은 '승리한 사람'이란 뜻이라고 설명해주면서 열심히 노력한 사람은 누구든 '챔피언'이 될 수 있다고 말해줬습니다.
각자의 맡은 자리에서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 이고르를 통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느끼고, 배워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기는 것보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게 중요하다는 것, 아마 이 책을 자꾸자꾸 읽다보면 느낄 수 있겠죠??
[큰 소리로 하나-둘 하나-둘] 아이들에게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주는 책으로 추천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