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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학습의 모든 것 - 해외진출1호 학습코치 정형권이 말하는
정형권 지음 / 라온북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엄친아라면 다들 한 다는 "자기 주도 학습". 요즘 엄마들이 바라고 또 바라는 것이 바로 이 자기주도 학습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워낙 시키는대로 하는 것에 길들여지고, 남들 하는대로 시류에 섞여 마지못해 하는 공부. 그게 바로 요즘 아이들이 고개를 젓게 하는 공부이기에 "자기주도 학습"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지 않나 싶다. 사실 아직 학교에도 들어가지 않은 우리 큰 아이를 보면서도 과연 우리 아이는 나중에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할 것인가? 궁금해서, 그리고 과연 '자기주도학습'이란 것이 무엇인지 정확한 그 정의 역시 궁금하여 이 책을 읽게 됐는데... 정말 이 책 한 권이면 자기주도 학습의 필요성과 중요성, 그리고 실전 매뉴얼 서까지 보고 그대로 적용만 가능하다면 자기주도 학습이 결코 어려울 것만 같지는 않았다.
[해외 진출 1호 학습코치 정형권이 말하는 자기주도 학습의 모든 것] 이 책은 자기주도 학습과 학습코치의 역할, 그리고 다양한 저자의 사례들을 통해 학습코칭을 하는 방법들로 시작된다. 그리고 학습자를 공부로 이끌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공부의 이유를 찾아보므로써 학습자가 학습동기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사례와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공부와 뗄 수 없는 독서의 중요성 및 리딩의 방법들을 여러 사례로 살펴보고, 공부 습관 코칭 및 부모 코칭까지 크게 장을 나누어 자세히 이야기 하고 있다. '자기주도 학습의 A to Z'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자세한 사례 설명 및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기에 이 책 한권이면 자기주도 학습에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은 다 훑을 수 있다. 더구나 본인이 직접 경험했던 아이들의 사례들이 나와 있어서 본인의 아이와 비슷한 사례라고 판단되어 적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기주도 학습의 기본은 동기부여 및 목표를 갖게 하는 것이며, 그 목표를 위해 아이들이 스스로 학습방법을 구축할 수 있도록 옆에서 코치해주고, 나아가 부모와 아이 사이의 관계에 있어서도 회복의 브릿지 역할까지 해주는 것이 바로 코치의 역할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아이들이 공부에 앞서 자존감과 독서능력이 무엇보다 기본이 되어야 하며, 자기 절제능력 역시 갖춰줘야만 학습의 날개를 달 수 있다는 진리 아닌 진리에 다시 한 번 공감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마지막 장의 부모코칭 부분이다. 사실 아직 초등학교에 입학도 하지 않은 아이와 겨우 숫자, 한글을 공부하며, 아이와의 관계까 자꾸 틀어져서 살짝 고민이 되던 찰나 이 책을 만난 터라, 마지막 장의 저자의 한 마디, 한 마디는 나를 질책 하고, 반성하게 만드는 좋은 계기가 됐다.
나 역시 욕심 많은 부모이기에 자꾸 운동장에서 달리고 있는 아이를 나오라고 하고, 막상 내가 뛰어버릴까 수도 없이 고민하는 엄마이다. 욕심을 내려 놔야 하는데 그게 세상에서 요즘 내가 하는 일 중에 가장 힘든 일이 아닌가 싶다. 게다가 저자의 말처럼 어릴 땐 "엄~마" 하고 말 한 마디 해도 칭찬 100번, 걸음마 한 번에 아이고 잘하네~ 칭찬 가득이었는데... 요즘은 왜 이렇게 실수하는 모습만 눈에 들어오는지... 정말이지 많이 반성, 또 반성해야 한다. 아이와의 대화에서도 아이가 듣고 싶은 말 부터가 먼저여야 하거늘 늘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우선이었던 것 같다. 보약같은 칭찬을 해주고, 아이의 Grit을 키워주라는 저자의 말은 매일 아침마다 거울 속 나를 보며 외쳐야 할 말이다.
이 처럼 이 책은 단순히 자기주도 학습의 방법서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원론적으로 자기주도 학습 자체의 원초적 목적인 자기주도적인 삶을 위해 코치가 해야할 역할에서 부모코치가 바르게 될 수 있도록 문제점을 짚어주고, 방법적인 면을 제시하고 있다. 더욱이 친절한 저자는 [자기주도 학습 실전 메뉴얼] 편에서 다양한 학습 코칭 현장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과 활동지들을 소개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의 저자와 같이 자기주도 학습 코치들은 한 명, 한 명에게 맞는 방법을 제시하고, 학습자들을 이끄는 일이 쉽지는 않겠지만 변화되는 학습자들을 보며 나름 뿌듯하고, 많이 자랑스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 역시 아이들에게 있어서 늘 소리지르고, 아이들 마음도 몰라주는 엄마에서 벗어나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아이들 스스로 주도적으로 무엇인가 할 수 있도록 하는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아이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우리 아이의 잠재력을 이끌어내주는 제대로 된 부모코칭을 위해 이 책은 두고두고, 자주 꺼내보고, 살펴보면서 실전서를 하나하나 아이들과 실천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