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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어때?
재넌 캐인 글.그림, 이향순 옮김 / 북뱅크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화가나면 말을 하기보다는 물건을 먼저 집어 던지며 화가 났다는 것을 표시하는 둘째.
그리고 조금 컸다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으면, 입을 쑥 내밀고, 방으로 들어가 문을 쾅 하고 닫는 첫째.
말을 막 시작한 아이이건, 제법 말을 잘 하는 7살 어린이이건...
아직 본인들의 감정을 말하는 것은 여전히 서툴다. 이런 아이들에게 다양한 상황과 그 때 그 때 기분을 말해주는 이런 책들은
다양하게, 그리고 반복해서 읽어주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주말 내내 집에 있다보니 엄마와 자꾸자꾸 부딪히던 아이들에게
월요일 단비같은 책 한권이 도착했어요.[기분이 어때?]
표지의 그림부터 재미있어보이는 그림책.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매우 충분하지요?
책 받자마자 열심히 읽어내려가는 첫째.
처음으로 나오는 '멋쩍어'. 저도 이런 표현을 잘 하진 않지만, 우리 아이는 처음 접하는 단어이기도 했습니다.
무서워서 머리가 다 서버린 그림 속의 주인공. 아직 엄마 아빠와 함께 자는 아이들은 엄마, 아빠와 따로 자기 무섭다고 하네요.
그네를 타는 그림 속의 행복해 보이는 아이. 우리 아이가 그네 타는 그 모습과 해맑게 웃는 표정이 정말 많이 닮았습니다. 
요즘들어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둘째. '부끄러워' 하는 말에 동감 하듯이... 주인공처럼 언니 뒤로 숨더니 이 책을 읽을 때마다
'부끄러워' 이 부분을 가장 좋아하네요 ㅎㅎ
그리고 아이들이 가장 신나하며 읽었던 '들떠 있어'. 정말 감정을 잘 표현한 그림이죠?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표현도 해봤습니다.
어떨 때 그런 기분을 느끼는지? 그 때 표정은 어떤지?
"화" 를 표현하고 있는 첫째.
"들떠있어"를 표현하는 두 자매.
주말에 워터파크를 간다고 하니 정말 "들떠있네요" ㅎㅎㅎ
그리고 둘째의 '부끄러워' 표현 ㅎㅎ

책을 통해 다양한 상황과 감정에 대해 배우고 이야기 나눠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기분이 어때?]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 보면서 다양한 감정을 알아보고,
우리 아이들은 또 어떨 때 그런 기분을 느끼는지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