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아직도 똥 못 쌌지? 읽기의 즐거움 38
김하은 지음, 김고은 그림 / 개암나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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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건강검진 결과를 받고 날마다 식사시간이 여간 신경 쓰이는게 아니다.
남편의 식단조절을 위해 매 끼니마다 샐러드를 챙기고,

 

거의 매일 식단에 한 번 올라오던 고기도
이젠 2~3일은 거르고 굴,생선 등 다양한 단백질들로 대신하려고 노력중이다.
이렇게 우리집  식탁의 변화가 시작될 무렵

<너 아직도 똥 못쌌지?>이 책을 만나게 됐다.

 

책 제목부터가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똥을 소재로 했는데ᆢ
 책 겉지 그림은 시선을 강탈한다.
제목에 딱 맞는 표정의 주인공 유민이와 뱃속의 허약한 미생물들,
그리고 자꾸만 나오는 가스냄새에 유찬이는 코를 틀어막고 있고
그 위로 수상해 보이는 할머니가 한 분이 그려져 있다.
 이 정도 그림이라면 내용이 궁금해서 아이들이 그냥 지나치지 못할 듯하다.

 

엄마와 아빠의 갑작스러운 맞벌이로 유찬이와 유민이는 이사를 하게된다.
그리고 그 곳에서 낯설고, 특이한 옆집 이웃을 만나게 된다.
마당에 기이한 자세로 거꾸로 서있던 할머니 한 분이 바로 옆집에 사는 이웃,
 이름은 조인데 아이들에게도 '조'라고 부르라고 한다.

엄마가 일을 나가는 관계로 집이 비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미생물 박사 조가 유찬, 유민 남매의 도우미를 자처한다.
유찬이와 유민이는 평소 인스턴트, 입맛에 맛는 음식들만 먹어왔어서
변비와 설사로 고생 중이다.
심지어 유민이는 반에서 똥 방귀왕이란 별명까지 붙여졌을 만큼 심각하다.
유찬이는 설사를 하다가 옷에 튀어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기도 했다.
이런 남매 앞에 미생물 박사 조는 다양한 야채로 만든 음식과 껍질채 먹는 과일 등을 제공하고,
또 앱을 깔아서 각자만의 미생물 친구들을 만들어준다.

 

<너 아직도 똥 못쌋지?>이 책은 내용도 재미있고 아이들에게

시사하는 바도 크지만

책 사이사이에 재치있고, 생동감 넘치는 그림이 매력적이다.

그래서일까 우리집 아이들이 내가 보던  책을 가져가서는 먼저 읽고 내 책상 위에 가져다 놓았다.

 

"'큰풀,팡팡이,포릉이"등 나도 미생물애플리케이션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둘째가 책을 다 읽고 와서 한 이야기인데

엄마인 나 역시 그 앱이 있었으면 싶었다.

(나의 장도 그리 건강하고 활동적이지 않으니까ㅋㅋ)

 

변비로 고생중인 유민이의 모습.
변기도 참을 수 없을 만큼의 독가스의 위력과
유민이의 괴로움을 참 잘 살려서 표현했다.
글과 그림의 조화가 딱 어울려
읽는 사람이 그 상황을 저절로 상상하게 한다.
게다가 중간에 어려운 어휘들은 이렇게 하단에 설명도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내용을 이해하고, 또 새로운 용어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그런데 유민이는 과연 똥을 쌌을까?
그렇다면 어떻게 똥을 쌌을까?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책으로 확인하시길 바란다.

그리고, 책 마지막 부분에는 조가 자주 제공했던 음식들의
 껍질상식, 껍질활용법 등이 실려있어서
상식도 쌓고 더 많은 식재료에 관한 정보들도 꼼꼼하게 챙길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똥을 소재로 가져와서
아이들의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의 필요성,
그리고 미생물에 대한 지식까지 넓힐 수 있는
재미있는 동화, '너 아직 똥 못쌌지?'.
 편식하는 아이, 운동하기 싫어하는 아이,
 변비, 설사로 고생중인 아이가 있다면 
 아이와 함께 꼭 한 번 읽어 보기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 이 포스팅은 개암나무 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된 책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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