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박지리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이다. 근소한 차이로 수상을 한것도 아니라 심사위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서 수상작으로 당선되었다고 한다. 박지리 수상작 답게 신기하면서 새로운 컨셉과 그간의 책들과는 다르게 독창적이고 새로운 세계관이 매력적인 책이다.이 책을 다 읽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을 꼽아보면 사람들의 머리 위에 정의를 뜻하는 청색과 부덕을 상징하는 빨간 적색 영역으로 나뉘어진 수레바퀴 원판이 가장 생각 난다. 이 원판은 만질 수도 없는데다 과학적으로도 검증할 수도 없다. 인생을 어떻게 사는가에 따라서 적색과 청색 영역이 실시간으로 변한다. 책에선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서 정의와 부덕을 나타내는 수레바퀴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이런게 실제로 존재할시, 현실의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할까 궁금해졌다. 내키진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청색영역을 넓히기 위해 착하고 좋아보이는 행동만 하려나? 아니면 반대로 그냥 본능대로 살까? 다른 사람이 정의로운 사람인지 아니면 부덕한 사람인지 궁금하다면 정수리 위의 있는 수레바퀴를 보면 된다. 이런게 실재하면 다른이를 파악하기에 제격일것도 같지만 그렇지 않을것 같기도 하다. 책을 읽으며 내 나름대로 고심한 내용은 과연 정의와 부덕은 대체 무엇이고, 어떤 행동이 정의롭고 부덕한걸까. 악한 정의와 선한 부덕은 존재할까.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