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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못 봤어? - Missing Memories
제이제이 지음 / 종이학 / 2022년 3월
평점 :
책 제목인 '혹시 못 봤어?'는 저희 부모님께서 자주 하시던 말인데, 나이가 들었는지 저도 최근에 자주 하게 되는 말입니다. 깜빡깜빡하는 어려움에 대한 책인가 했는데, 상당히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있는 동화입니다. 아무래도 저자께선 선생님이신듯 싶네요.
예쁘지만 쓸모는 없어 결국 쓰레기가 되는 물건들은 더 이상 구매하지 말자고 결심을 하고 살지만 문득 홀리면 정신을 놓고 사게 되기도 합니다. 문제는 생각한 만큼의 활용도가 없을 때의 자괴감이지요. 아이들이 어릴 적엔 눈에 띄는 여러 조악한 것들을 갖고 싶어 해서 힘이 들었습니다. 모든 집에 아이들 장난감이 가득 차게 되는 시절이 있는 듯해서 저 물건들은 모두 어디로 가나 싶네요.
어떤 물건은 특별한 추억이 쌓이고 애정의 대상이 되어 평생 함께 하기도 하고 수선해가면 아끼는 애착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성비만 따진 물건들, 정작 사용하지 않고 잊혀진 물건들, 집안 어딘가에 쌓여 있는 물건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새해에는 이런 물건들이 집에 남았는지 한 번 더 찬찬히 찾아보고 생각하고 결심을 새롭게 해야겠습니다. 새해에 읽으면 더욱 좋을 멋진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