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기자 정의 사제 - 함세웅 주진우의 '속 시원한 현대사'
함세웅.주진우 지음 / 시사IN북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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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제'(신부)라는 직분을 떠나 함세웅 신부님은 자신이 온몸으로 겪은 현대사를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강의를 직접 들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책으로도 그 열기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주진우 기자와 그렇게 가까운 사이인지 몰랐고, 너무나 부조화스러울 것 같았지만, 콘서트의 유쾌한 분위기가 책에서도 느껴진다.

 

 교과서에 갇힌 보여지기 위한 역사가 아니라, 역동적이고 생생했던 우리 현대사를 조금이나마 자세히 알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모두의 친구는 아무의 친구도 아니다." - 이탈리아 격언

<신의 위대한 질문>, <인간의 위대한 질문> 배철현, 21세기 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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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얘기를 들어줄 단 한 사람이 있다면 - 뚜벅이변호사 조우성이 전하는 뜨겁고 가슴 저린 인생 드라마
조우성 지음 / 리더스북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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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신간과 비슷한 사례 중심의 책이다. 다양한 드라마를 보는 듯 극적인 내용들도 많지만, 결론은 역시나 사람이다. 잘 들어주고, 공감하고, 이해해주고, 호소하면서 얽힌 실타래를 풀어가는 모습이 우리네 삶의 문제를 풀어가는 공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법률 지식과 법 조문으로 해결하는 문제들도 많지만, 그보다는 '사람이 먼저'라는 이야기를 전해준다. 

뚜벅이 변호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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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산행기 - 평일에 산에 가는 나, 나도 정상에 서고 싶다
김서정 지음, 지만 그림 / 부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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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딱한 등산 안내서나 이론서가 아닌, 정말 실감나는 북한산 등반일기다. 전문가나 산악인이 아닌 생활인에게, 특히 산행을 시도하는 초보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게다가 과장이 없어서 동네 뒷산이라도 오르게 하는 의욕도 북돋아 준다.


 나 또한 살면서 자발적으로 혼자 떠난 산행이 몇번이었나? 억지로 단체로 끌려가는 산행이 아니라, 혼자 즐겁게 스스로 할 수 있는 산행이라 더 몰입이 되고 기억에 많이 남았다.


 다른 취미 활동보다 건강에도, 금전적으로도 좋은 가벼운 산행을 위한 입문서로 두루 추천하고 싶다. 이런 산행기를 만난 것도 행운이다. 간략하지만, 다양한 산행 코스도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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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309동1201호(김민섭) 지음 / 은행나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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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평화와 선

 

다시 한 번 메일을 보냅니다.

환절기 건강은 어떠신지요? 일교차가 무척이나 심해 주변에 감기 걸리신 분들이 많네요....

 

<지방시> 잘 읽었습니다. 기대했던 만큼 좋았습니다.

지금 대학을 다니기 전, 예전 대학을 졸업한 지 무척이나 오래 전인데도, 책에서 읽은 내용들이 많이 떠 올랐습니다.

학생들끼리 교수님들, 강사님들을 출신 대학별로 나누어 판단하고... 과 사무실 조교가 누구 교수님 후배라는 둥,

무성의했던 조별 과제와 조교와 강사를 대신 내보내 수업을 하게 하시던 교수님까지....

지금 다니는 대학도 크게 다른 모습은 없지만, 그나마 조금 나은 것 같습니다. 대학평가가 더 강화되었기 때문인지, 

휴강, 보강도 엄격하구요. 시간 강사 분들도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운동 동호회 이야기는 참 씁쓸했는데요. 정말 사회에 나오면 누군가를 만나 깊게 사귄다는 게 쉽지가 않더군요.

제가 마음을 열고 다가간다 해도 그 쪽이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고, 요즈음은 더 개인화되는 사회니까요.

그런데, 술 몇 번 사고 그걸로 '얻어먹네'이야기하는 그들도 보통 사람들 같지는 않았습니다.

 

요즘 많이 방송되는 '김생민의 영수증' 이란 프로그램에서

"노동"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하는데요. 다른 의미로도 그 노동, 육체 노동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말로만 신성하고 숭고한 것이 아니라, 모두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면 좋겠습니다만, 그건 제 생각일 뿐이겠지요.

 

학생 입장에서 생각한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닌데, 몸소 실천하는 모습도 그려졌습니다. 

지난 일이지만, 공치사가 아니라 그래도 정말 좋은 선생님이셨을 거라는 것이 눈에 선합니다.

 

그저 책 한 권 읽은 것을 짧게 남기는 기록이지만, 작가님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과 메일을 주고 받는다는 것이 

너무나 색다른 경험입니다.

 

모쪼록 항상 건강하시구요. 또 좋은 글로 만나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세요...



<snl 코리아 4> 엠블랙, 아이비 - 조별과제 잔혹사 2편

오찬호, <진격의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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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사회 - 타인의 공간에서 통제되는 행동과 언어들
김민섭 지음 / 와이즈베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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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평화와 선

 

안녕하세요. 서울 강북에 살고 있는 양두승 이라고 합니다.(010-9839-0853)

늦은 나이에 다시 대학생이 되어 졸업을 앞두고 있는 4학년입니다.

 

책 정말 잘 읽었습니다. 손과 발로 땀 흘려 쓰신 글을 단지 재미로, 흥미 있게 읽었다고 하면 죄송할것도 같은데, 아무튼 단숨에 읽었습니다.

유령이라고 표현하신 것처럼 보이지 않았던 대리기사 분들을 좀 더 유심히 보게 될 것 같고, 어떠한 배려를 해야할 지도 조금이나마 배웠습니다.

 

어제 정동에서 제가 사는 삼양동까지 택시를 타고 왔습니다. 

조금 더워 창문을 열고 팔을 걸치고 있었는데, 기사 분이 에어컨 틀었다고 그냥 창문을 올리는 바람에 팔이 턱 하고 미끄러져 부딪혔습니다.

살짝 기분이 나빴지만, 작가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 공간의 주인, 주체가 택시 기사님이라는 책 내용이 떠올라 혼자 웃었습니다.

어제 탄 그 택시를 '카카오 택시'로 처음 불러봤습니다. 콜택시인데, 콜비도 없고, 기사님도 떼이는 수수료가 없어서 '카카오'는 뭘 먹고 사나 했더니

그 많은 광고 때문인 것을 알았습니다.

기사님은 손님, 기사 둘 다 수수료 없고 편한 카카오를 극찬하시더군요. 좋기는 한데, 기기에 떠 밀리고, 기기를 잘 다루지 못하시는 나이 든 기사님들 생각을 하니, 조금 씁쓸해지기도 했습니다.

어떠한 것이 좋은 것인지 좀 헷갈렸습니다. 광고로만 먹고 살고 손님, 기사 모두에게 좋은 '카카오'가 꼭 정답인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한 가지 더 궁금한 점이 떠 올랐습니다.

곧 추석이라 교수님들께 선물을 드리게 되지요...저희 학교는 학생회에 따로 지원금이 나와서요. 그 비용 중 일부로 스승의 날이나 명절 선물을 드렸어요.

그런데, 오늘 한 교수님께서 마음을 표현하려면 다 같이 조금씩 걷어서 선물을 해야하지 않냐고 하시더군요. 학교에서 주는 지원금 일부로 선물을 살 바에는 

사지 말라더군요. 의미가 없다구요.

그게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저희를 위해 쓸 비용 중에서 일부를 선물을 사는 것도 그 분을 위한 목적인데, 저희가 돈을 걷어 선물을 하는 것과 학교 지원금에서 비용을 떼어 선물을 하는 게 무슨 차이가 있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작가님 의견이 갑자기 궁금해서요.

매번 명절 학교 수위 아저씨, 청소 아주머니, 도서관 직원도 저희 지원 비용에서 선물을 해 드렸는데, 작가님 책을 읽고 생각 없이 그저 선물을 관행적으로 드린 것에 대해

이번 추석에는 문제 제기를 해 보려구요. 작가님 덕분에 다른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환절기 입니다. 건강 조심하시구요. 

앞으로도 몸으로 쓰시는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내일은 <지방시>를 읽을 건데,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고맙습니다. 가족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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