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최상의 공화국 형태와 유토피아라는 새로운 섬에 관하여 ㅣ 현대지성 클래식 33
토머스 모어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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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사회 시간에 이름만 접했던 <유토피아>

그 이후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라고만 알고 있던 책을, 이번에 읽었다.

500년 전에 쓰인 책이 아직도 널리 읽히고, 인용도 많이 되고 있다. 그래서 더 궁금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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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라파엘이라는 인물이 유토피아라는 국가를 다녀온 후 토머스 모어에게 얘기해 주는 건 줄 알았다. 토머스 모어가 라파엘에게 들은 이야기를 정리한 책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다 읽고 보니, 토마스 모어가 대화 형식으로 소설을 쓴 거였다. 그것도 모르고 읽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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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란 어디에도 없는 이상향의 국가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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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나오는 유토피아는 정말 존재할 수 없는 이상향이 맞다. 모든 재화는 공공재이며, 모든 국민은 돈 걱정 없이 산다. 그럼에도 모든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열심히 일을 하며 산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장점만을 합쳐놓은 듯한 나라다. 부의 독점과 계층 간의 불평등이 점점 심화되는 요즘, 자본주의에 환멸을 느끼는 사람들에겐 달콤한 책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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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마르크스, 엥겔스가 주창했던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는 불평등이 만연한 자본주의 사회를 타파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심한 불평등과 더불어 인간의 자유, 존엄성이 배제된 사회로 변모하는 걸 현 공산주의 체제의 국가들에서 보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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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만들어주는 일자리, 공공 주택, 그 외의 공공재들이 여러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고 최소한의 인간다움을 보장하려 하지만, 그 이면에서 일어나는 많은 갈등은 또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모두가 행복한 나라, <유토피아> 같은 나라가 있으면 정말 좋겠다. 돈 때문에 매일 아등바등하지 않고, 내가 필요할 때는 마음껏 가져다 쓸 수 있는 재화가 쌓여있다니!! 그러면서도 기꺼이 나라를 위해 나의 노동력을 내어놓고 최선을 다해 일하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는 국민이 있다면 그곳은 살아서 맛보는 천국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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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책을 읽으면서 유토피아를 꿈꾸게 되는 게 아니라, 디스토피아 같은 현 사회를 돌아보게 되며 한숨이 새어 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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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자본주의사회에 잘 적응하고 사는 사람인 건지 책을 읽으면서 많이 답답했지만, 그래도 내가 가지고 있는 사상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기에 나와는 다른 사상을 대하며 조금 더 내 시야를 넓힐 수 있게 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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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지는 않았지만, 읽고 난 후에 생각할 거리를 많이 남겨준 책이다. 5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왜 많이 읽히는지 알겠다, 이제!!


#유토피아 #토머스모어 #현대지성 #공화국 #디스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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