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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학생 지도 - 특수교육이 어려운 선생님을 위한
이현옥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5년 2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예전에 수업에서 특수학생들을 만난 적이 있다. 이 아이들은 이해는 조금 느렸지만 여러 번 설명해 주면 곧잘 따라서 수업에 즐겁게 참여하곤 했다. 하지만 교실에 다른 학생들도 많았던 터라 그 학생들을 더 많이 신경 써주지 못한 것 같아 그때를 생각하면 마음 한구석에 늘 아쉬움이 남아있었다. 그리고 그때는 특수교육에 무지했기도 해서 이 책을 조금 더 일찍 만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내가 만난 아이들은 폭력성이나 문제행동을 보이지 않아 수업이 원활히 진행되었는데, 책을 읽다 보면 걱정되는 문제행동들도 있었다. 욕설이나 소리를 지르고 커터 칼을 휘두르기까지… 간접적으로 듣기만 해도 나라면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머릿속이 새하얘지고 버거운데 저자인 이현옥 선생님께서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다른 학생들을 나가게 하고, 주변의 위험한 물건을 치운 뒤 대화를 통해 학생의 마음을 읽어내고 지도하셔서 그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특수학생 지도>는 24년 차 특수교사인 저자가 특수학생 지도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책으로,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책에서는 특수 학생의 문제 행동 지도나 사회성 향상, 갈등 상황에서의 대처 방법과 같은 학교에서의 다양한 지도 방법에 대해서도 나와 있지만 부모와의 협업 방법과 통합 교육에서 담임선생님, 교과 선생님, 관리자의 인식 개선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어 특수교육이 일반교육과 분리된 것이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함께 성장하는 것이라는 중요한 가치를 깨우치게 해준다. 특수학생을 지도하는 선생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임이 분명 한 책이지만 비단 특수교사뿐만 아니라 나아가 교육에 종사하시는 분들, 학부모 등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읽고 특수학생을 이해하여 앞으로 한 공동체로서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