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얼굴 습관의 힘 - 턱 운동과 코 호흡만으로도 얼굴 구조가 달라지는
산드라 칸.폴 R. 에이를리히 지음, 엄성수 옮김, 임선진 감수 / 생능북스 / 2024년 8월
평점 :
습관으로 인해 얼굴이 바뀔 수 있다는 말에 이끌려 읽게 되었다. 습관만으로 얼굴에 변화가 생긴다는 사실에 호기심과 동시에 의구심이 들었었는데, 저자인 산드라 칸은 치의학사이고, 또 다른 저자인 폴 R. 에이를리히는 현재 스탠퍼드대학교인구학 명예 교수이자 보전생문학센터 학장이라고 하고, 직업상 치과 교정과 같은 치료를 더 권할 만도 한데 올바른 습관의 중요성을 주장하니 그들의 견해가 더욱이 궁금해졌다. 책에는 잘못된 습관을 고침으로써 돌출되었던 턱이 들어가거나 입매가 변하는 등의 눈에 띄는 변화의 수많은 사례가 수록되어 있어 신기했다.
책의 구성은 총 9장으로, 1장 원시 시대에 치아 교정이 필요 없었던 이유 / 2장 꼭꼭 씹어 먹어야 하는 이유 / 3장 주거 혁명이 식습관과 자세에 미친 영향 / 4장 습관이 외모에 주는 영향 / 5장 구강 자세가 얼굴형을 만든다 / 6장 호흡 및 수면 장애 / 8장 치과 교정 전문가, 악정형 전문가, 안면-턱 성장 치료 전문가 / 9장 문화를 바꾸고 건강 되찾기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1장의 내용부터 흥미로웠다.
인간의 턱이 1만 년 전 조상들이 도구를 사용하고 요리를 하며 한곳에 정착하고 문명이 만들어지기 시작되면서 변해왔는데 그 결과가 부정교합이라는 내용이었다. 현대에서 부정교합이 굉장히 흔한 일이고, 나도 부정교합이기 때문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아직 사랑니를 한 개도 발치하지 않았지만 사랑니 발치를 늘 염두에 두고 있던 터라 사랑니에 대한 내용도 충격적이었다. 책에서는 점점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 쪽으로 변해가면서 사랑니가 날 여지가 거의 없어져 버리게 된다고 하며, 발치를 할 경우 통증과, 붓거나 멍이 들고, 세균에 감염되고, 전반적인 불편을 느끼게 된다고 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입술과 혀, 뺨에 지속적인 마비 상태를 겪게 될 수 있으며 자칫 잘못하면 신경 손상을 입기도 한다니 주변에서 쉽게 보는 사랑니 발치도 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었음을 실감하게 되었다.
올바른 습관 중에 음식을 꼭꼭 씹고 코로 숨 쉬며, 평상시 혀의 위치는 입천장에 닿게 하기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혀를 입천장에 닿게 위치하라는 얘기는 나도 최근에 치과에서 들은 이야기이기에 중요성이 확 와닿았다. 혀를 입천장에 닿게 할 때 생기는 약하지만 지속적인 근육 압력은 턱과 기도가 최적의 크기 및 구조로 발달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저자의 치료 대상이 대부분 아동이라 자녀가 있는 부모들에게 특히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올바른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책이라고 느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