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이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까

사춘기 아이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까 - 아이와 갈등 없이 행복하게 지내기 위한 부모의 대화 수업
강금주 지음 / 루미너스 / 2023년 6월

 여는글의 ‘매일의 작은 대화가 아이를 바르게 이끈다.’는 말에 공감한다. 나도 많이 경험해 봤기 때문이다. 초등학생들을 지도하며 많은 아이들을 만나오면서 대화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실감했다. 다양한 유형의 아이들이 있었지만 모두 라포를 형성할 때 공통적으로 필요한 것이 바로 대화였다. 하지만 중·고등학생과의 대화는 더 어렵다. 중·고등학생들 중 사춘기가 피해 갔나 싶을 정도로 아무리 착하고 성실한 아이들과의 대화도 결코 쉽지만은 않다. 일단은 대체적으로 말수가 줄어들고 아무리 말을 걸어도 단답으로 답하거나 나 혼자 말하게 되거나 결국에는 대화가 멈추게 된다. 물론 부모와의 관계에서는 또 다를 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사춘기 아이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까>가 아닐까 싶다. 사춘기의 아이들은 예민한 시기이기 때문에 이 아이들을 대하는 어른들의 말도 달라져야 한다. 이 책은 사춘기 아이들의 마음을 읽는데 길잡이가 되어준다.

 전체적인 구성도 다 좋았지만 특히 사춘기 대화 코칭10과 실제 상담 사례, 부록의 10가지의 사춘기 문제 상담 Q&A가 참 좋았다. 부록의 Q&A는 사춘기 자녀의 문제에 저자가 세세한 답을 해준 것인데, 흔히 볼 수 있는 문제들이지만 참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기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그 뒤에는 사춘기 자녀교육 팁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책 시작 부분의 여는글도 좋았지만 닫는글도 인상적이었다. ‘부모가 기다리는 시간에 아이들은 자란다.’ 부모는 자식 농사를 짓는 농부로 믿음과 희망, 감사와 사랑을 담은 말 씨앗을 아이의 마음 밭에 뿌려야 한다는 것. 마음속에 새겨본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