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과 해방 사이
이다희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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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종과 해방 사이>는 서른다섯 해 동안 오로지 세상의 질서에 순종하여 자신을 지워가면서 살던 저자가 해방을 통해 진짜 자신을 만나고자 하는 의지가 담긴 책이다. 엄마에게 쓴 편지 형식인 동시에 해방을 향한 걸음을 함께 걸어가는 이들의 목소리가 담긴 24편의 이야기 구절을 함께 담고 있다.

 

 「굿바이, 완벽주의내용이 나의 성향과도 비슷해서 특히 와닿았다.

완벽주의란 보다 완벽한 상태가 존재한다고 믿는 신념이며, 그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삶의 태도이다. (...) 완벽주의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갖고자 한다는 점에서 예정된 실패자다. 불행의 씨앗을 품고 살기 때문에 항상 초조하고, 때때로 우울하다.”

p.197 어린 완벽주의자들장형주

 

 항상 무언가를 할 때 지나치게 꼼꼼하게 하다 보니 그 과정에서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었다. 이제는 책의 내용처럼 나도 더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집착에서 벗어나 많은 생각을 내려놓고 완벽하지 않은 나로 살아가고 싶다.

 

 「목주름을 보며내용도 참 좋았다. 나이가 들수록 찾아오는 외면의 변화는 당연한 것이지만 결코 반가운 존재는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이 좋다는 저자의 글을 보면서 나도 나이 들어가는 내 모습을 사랑하고 싶어졌다. 얼굴이나 목, 손같이 나이가 들수록 늘어가는 주름에서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그 세월의 흔적은 그만큼 나름 치열하게 살아온 그동안의 시간들을 나타내는 것 같다.

 

 책을 통해 저자가 쉬지 않고 참 열심히 살았다는 것이 느껴졌다. 나도 그동안 인생에서 작은 일탈 하나 없이 주어진 대로 묵묵히 걸어왔기에 저자가 그동안 순종하며 참아왔던 것들이 옥죄면서 힘들었을 고통이 내게도 잘 전달되었다. 이제는 열심히 사는 것과 의미 있게 사는 것의 균형점을 찾아간다는 저자의 새로운 삶을 응원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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