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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더스 Builders Vol.1 : Origin
빌더스 편집부 지음 / 아임웹 / 2026년 8월
평점 :
모든 브랜드에는 자신만의 ‘그렇게 시작됐다’가 있다
좋아하는 브랜드를 발견하면 제품이나 서비스에 먼저 관심을 갖게 되지만, 어느 순간 이런 궁금증이 생깁니다. ‘이 브랜드는 도대체 어떻게 시작했을까?’
〈빌더스(BUILDERS) Vol.01 Origin : 그렇게 시작됐다〉는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하는 매거진처럼 느껴졌습니다.
우리는 브랜드의 현재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잘 알려진 제품과 눈에 띄는 성장, 세련된 이미지와 성과는 검색 몇 번만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브랜드를 만든 사람이 처음 어떤 마음으로 시작했는지, 첫 고객을 어떻게 만났는지, 계획대로 되지 않았을 때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완성된 결과보다 ‘과정’을 바라보는 〈빌더스〉의 시선이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창간호의 주제는 ‘ORIGIN’. 서로 다른 분야에서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온 창업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시작의 계기와 시행착오, 성장의 변곡점, 그리고 브랜드를 지속하면서 지켜온 자신만의 원칙을 들여다봅니다.
무엇보다 브랜드를 만드는 일이 처음부터 정답을 알고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아니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실제로 일을 시작하면 예상하지 못한 문제를 만나고, 처음 세웠던 계획을 수정해야 할 때도 있으며 때로는 무언가를 과감하게 포기해야 하는 순간도 찾아옵니다.
그럴 때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성공 방식을 그대로 복사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왜 이 일을 시작했는가’, ‘무엇을 지키고 싶은가’를 계속 질문하며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창업 성공 사례를 모아놓은 콘텐츠라기보다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들의 선택과 고민을 기록한 인터뷰 매거진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마케팅이나 브랜딩을 공부하는 분들에게도 흥미롭겠지만, 언젠가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 사람이나 작은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 자신만의 콘텐츠와 일을 만들어가고 싶은 사람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먼저 시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구체적인 노하우뿐만 아니라 ‘나였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라는 질문도 자연스럽게 하게 됩니다.
결국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브랜드들도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된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작은 생각과 첫 번째 실행에서 시작됐을 것입니다. 그리고 수많은 시행착오와 선택이 쌓여 지금의 모습이 되었겠죠.
화려한 성공의 순간보다 그 이전의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에게, 그리고 언젠가 자신의 이름을 건 무언가를 시작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한 권입니다. ‘그렇게 시작됐다’라는 부제가 책을 다 보고 나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오는 매거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