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의 과학』을 읽으며 가장 많이 떠올린 질문은 “나는 지금까지 얼마나 합리적으로 선택해 왔을까?”였다.사람은 자신이 꽤 논리적으로 판단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선택에는 감정과 직관, 과거의 경험, 과신과 편향 등 수많은 요소가 개입한다. 이 책은 바로 그 불완전한 인간의 의사결정 과정을 행동경제학과 의사결정론을 통해 들여다본다.‘잘못된 결정은 착각과 과신에서 비롯된다’는 이야기에서 시작해 예측과 확률, 집단사고와 집단지성, 잘못된 결정권자가 만들어내는 문제, 변화에 대한 판단까지 내용의 범위도 상당히 넓다.특히 실제 사건들을 통해 설명하기 때문에 이론만 나열하는 책보다 훨씬 흥미롭게 읽혔다. 결과를 이미 알고 난 뒤에는 과거의 선택이 너무나 명확하게 잘못된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결정이 이루어지는 순간에는 미래를 알 수 없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결과만 놓고 과거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 가지고 있던 정보로 어떻게 더 합리적인 판단을 할 것인가일 것이다.정보가 넘쳐나는 시대라고 해서 결정이 쉬워진 것도 아니다. 오히려 무엇을 믿고 무엇을 버릴 것인지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선택은 더욱 어려워졌다.그래서 이 책은 중요한 선택을 앞둔 사람뿐 아니라 자신의 판단 습관을 한번 점검해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권하고 싶다. 삶에서 정답을 모두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후회할 가능성을 줄이는 결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