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성은 어디에서 시작될까.『뇌가 만든 천재들』은 천재들의 삶을 단순히 성공담으로 소개하는 책이 아닙니다. 인간의 뇌가 어떻게 고통과 결핍, 상처를 새로운 창조성으로 전환하는지를 신경과학의 시선으로 깊이 있게 탐구하는 책입니다.프리다 칼로의 육체적 고통, 도스토옙스키의 뇌전증, 버지니아 울프와 실비아 플라스의 정신적 고뇌, 칸딘스키의 공감각까지. 익숙하게 알고 있던 위인들의 삶을 뇌과학이라는 새로운 렌즈로 바라보니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졌습니다.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광기’를 미화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정신질환을 낭만적으로 해석하지 않으면서도, 인간의 뇌가 어떻게 위기와 결핍 속에서도 놀라운 적응력과 창조성을 발휘하는지를 균형 있게 설명합니다. 덕분에 과학적 신뢰성과 인문학적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읽는 내내 예술과 과학이 이렇게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기준 또한 얼마나 상대적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천재를 이해하는 책인 동시에 인간을 이해하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뇌과학을 좋아하는 독자는 물론 예술, 심리학, 인문학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도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한 권을 읽었을 뿐인데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한층 넓어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래도록 곁에 두고 다시 펼쳐보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