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고 월급만 받으면 정말 행복할까?제목에 끌려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현실적이고 묵직한 이야기였다. 사람의 뇌파를 분석해 집중도와 피로도, 휴식 시간과 업무 성과까지 데이터로 평가하는 근미래 회사가 배경이다.분명 SF소설인데 이상할 정도로 지금의 직장생활과 닮아 있다. 열심히 일하는 것만큼 열심히 일하는 것처럼 보이는 일이 중요하고, 쉬는 순간에도 뒤처질까 불안해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았다.일이 없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도 막상 할 일이 사라지면 자신의 존재 가치까지 흔들리는 사람들. 이 소설은 그런 직장인의 복잡한 마음을 유쾌하면서도 씁쓸하게 보여준다.가볍게 읽히지만 책을 덮은 뒤에는 오래 생각이 남는다. 우리는 일을 하기 위해 사는 것인지, 살아가기 위해 일하는 것인지 다시 묻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직장인이라면 더욱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