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 내 동생 마리! 한림 저학년문고 13
구드룬 멥스 지음, 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 그림, 유혜자 옮김 / 한림출판사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첫째와 2년터울로 태어난 둘째..

첫째에게 집중되었던 그 모든게 조금씩 줄어든건 임신중기를 넘어서면서였지요.

몸이 무거워 힘들고 아이 투정도 열심히 들어주지도 못하고 둘째 태어나면 아이도 저도

많이 힘들어질 거 같아서 어린이집도 일찍 보내기 시작했어요.

주변에서 말하기를 아이가 태어나거든 둘째보다도 첫째를 더 안아주고 함께하는 시간을

꼭꼭 만들어줘야 한다고 했고, 그게 그렇게 어려울꺼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맘은 있어도 참 안되는게 두 아이 똑같이 신경쓴다는 거네요.

두아이가 놀다가 싸워도 동생이 어리니까 형아가 양보해야 한다며 동생먼저 안아주게되고

그게 서러워 첫째는 펑펑 울음을 터트리며 서럽게 울구요.

첫째는 혼자 독차치했던 엄마,아빠의 사랑을 뺏긴거 같아 항상 미안하고

둘째한테는 처음부터 모든걸 형아와 나눠야 하고 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하는거 같아 미안하고

언제나 두아이에게 마음은 아리고 또 아려요..

 

예쁜 여동생 마리가 태어나면서 겪는 다비의 진실한 마음들이 이 책속에는 너무도 잘 표현이 되어있어요.

다비가 어렸을때 입었던 ..기억조차 나지 않지만 .마리에게 물려줄 아주 작은 옷이 있었다니..

아빠는 말합니다..다비 너 혼자 키우는건 힘든것도 아니었다고..

다비는 생각하죠..그럼요..마리처럼 모든걸 챙겨줘야 하는것도 아니고 저는 혼자서도 잘 하니까요..

다비는 수시로 울고 ,엄마 아빠는 수시로 다비에게만 뛰어갑니다.

너무도 잘 그린 그림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엄마에게 가지만 그 순간 마져도 엄마를 다비에게 뺏기고 말아요.

나도 울 줄 아는데..그런 마리가 미워  더 큰 소리로 우는 다비 ..그런 다비를 아빠는 꼬옥 안아줍니다.

다비는 생각합니다..이제는 마리가 없어져버렸으면 좋겠다고..그냥 이웃집에 가버리고 가끔만 봤으면 좋겟다고..

하지만 마리가 심하게 아파서 의사 선생님까지 다녀가신 날..다비는 스스로에게 벌을 줍니다.

다비가 제일 좋아라 하는 곰인형과 매일밤을 같이 자는데..마리한테 미안한 마음에 곰과 떨어져 자게 되요.

사랑스럽지만 얄미운 순간이 더 많았던 마리..마리가 드디어 걷게 되고 이제는 같은 어린이가 되어갑니다.

마리에게 걷는 연습을 시켜주고 같이 놀아줘야 하는 다비는 자신이 마리에게 꼭 필요한 존재라는걸 알게 됩니다.

지금 마리에겐 내가 꼭 필요하다. 나처럼 이렇게 큰 오빠가 꼭 있어야 한다.p117

 

형제,남매를 키우고 있는 부모님이라면 동생이 생겨 힘들어하는 큰아이의 마음을 이 책을 통해서 너무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을거에요.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지만 ,여러명의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에게도

많은걸 생각하게 하고 배우게 해주는 책인거 같습니다..저또한 다시한번 큰아이의 마음을 생각하게 되었구요.

아직 말을 잘 못하는 동생을 첫째에게 아가라고 말하며 말 잘하게 되는 어린이가 되면 그때는 네가 동생이

잘못한거 야단치고 못하게 해줘..대신 지금은 아가니까 봐주자..하며 달래주고 있는데~^^

가지고 있는 장난감 ,책등을 동생이 원할때는 펑펑 울면서라도 동생한테 줘버리는 마음약한 우리 첫째 아이의

마음을 그대로 옮겨준 책인거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