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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락의 아내
토레 렌베르그 지음, 손화수 옮김 / 작가정신 / 2022년 9월
평점 :
나는 톨락, 잉에보르그의 남편이다. 나는 과거에 속한 사람. 여기는 내 자리이며, 나는 그 어디에도 속하고 싶지 않다. (p.10)
변화를 좋아하지 않고 자신만의 생각이 확고한 톨락. 사람들과 잘 지내지 못하는 그에게는 마을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아내 잉에보르그가 있다. 가끔 술을 마셔야 하고 고집불통인 톨락 옆에서 잉에보르그와 아이들은 힘겨워한다.
톨락은 목재소를 운영한다. 시내에 목재 도매상이 생긴 후로 손님이 점점 줄어들고 생활이 어려워진다. 톨락은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한 채 불만을 토로하고 세상과 더욱 단절된다.
헬레이크와 톨락은 사이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헬레이크가 죽자 그의 아들 오도를 집으로 데려온다. 오도는 자신만의 세상 속에 산다. 잉에보르그와 아이들은 오도를 가족처럼 대하려고 노력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지쳐 간다.
오도는 우리의 삶을 한순간에 뒤바꾸었다. 그는 지금 외양간에 앉아 있다. 이제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아이의 모습을간직한 채로. (p.62)
어느 날 잉에보르그가 사라진다. 친구와 가족, 마을 사람들은 톨락을 위로하고 실종된 톨락의 아내를 함께 찾아 나선다. 사람들은 결국 그녀를 찾지 못한다.
작가 데뷔 25주년 기념작으로, 집필한 작품 중 ‘인간의 가장 어두운 내면을 들여다본 소설’이라고 한다. 소설은 톨락의시점으로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짧은 호흡의 장면들을 보여 준다. 진실을 예상할 수 있었지만 결말이 궁금해서 마지막까지 긴장하며 읽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