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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22년 8월
평점 :
클럽 후배인 그녀에게 나는 말하자면 첫눈에 반했는데 아직껏 친근하게 말 한 번 주고받지 못했다. 오늘 밤이 호기였지만그녀 곁에 앉지 못한 전략적 실수 탓에 내 의도는 수포로 돌아갈 기색이 농후했다. (p.12)
클럽 선배와 검은 머리의 아가씨 이야기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배경으로 이어진다. 봄에는 술, 여름에는 헌책시장, 가을에는 대학축제, 겨울에는 감기에 대한 내용이다. 클럽 선배는 독특한 매력의 검은 머리 아가씨를 짝사랑한다.
검은 머리의 아가씨는 결혼피로연에서 빠져나온다. 미치도록 술이 마시고 싶지만 선배들 앞에서 실수할까 봐 조심스럽기때문이다.
밤의 여정에서 도도 씨, 하누키 씨, 히구치 씨 등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자리를 옮기며 술을 마신다. 비밀의 술 ‘가짜 전기부랑’에 대해 듣고, ‘이백’이라는 인물을 만나야 그 술을 마실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마침 술 마시기 대회가 열리고 가짜전기부랑 술을 마시기 시작한다.
남자 주인공은 그녀가 갖고 싶어 하는 그림책을 위해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다. 좋아한다고 고백하지 못하고 일 년 가까이 그녀 주위를 맴돈다.
헌책시장의 신은 헌책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온갖 신기한 일들을 관장하는 신이야. 갖고 싶었던 책과 우연히 만나거나 헌책을 매개로 남녀의 사이가 맺어지거나 헌책방이 거액의 매매를 드라마틱하게 성사시키거나 하는 일들 말이지. (p.110)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시점을 번갈아 가며 같은 장면을 보여 준다. 클럽의 선배가 후배에게 반해서 그녀 근처에자주 출몰하고 엉뚱한 일에 휘말리는 ‘로맨스 판타지’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