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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뒤바뀐 삶, 설명서는 없음
게일 콜드웰 지음, 이윤정 옮김 / 김영사 / 2022년 5월
평점 :
무엇보다 나는 희망과 희망의 부재 그리고 어떻게든 살아가는 법에 관해 말하고 싶어 이 책을 썼다. 다시금 내게 주어진한 차례 기회에 관해서 그리고 기회는 당신이 가파른 내리막으로 가려고 할 때조차 불순물 가운데서 부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 이야기는 언제든 예상과 다르게 흐를 수 있는 법이다. (p.31)
게일 콜드웰의 회고록으로 몸과 마음이 무너져 내렸을 때 다시 일어나는 과정을 담고 있다. 태어나서 한 걸음 내딛기까지수많은 실패와 노력이 필요하듯이, 그렇게 차츰 아픔을 딛고 일어난다.
소아마비로 약간의 절뚝거림을 ‘삶의 한 조각으로 온전히’ 받아들인 채 살고 있던 게일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차례로 잃고상실감으로 슬프다.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었던 친구 캐럴라인, 든든한 힘이 되어 준 부모님, 반려견 ‘클레멘타인’을, 그들과 함께한 시간을 그리워한다.
힘든 일은 언제든 있다. 걱정과 슬픔 그리고 우리가 어찌해볼 수도 없는 작은 지옥은 늘 생긴다. 그런 상황에 대비하도록도와줄 책은 없다. 좋은 일을 하면서, 눈을 들어 위를 보면, 나머지 상황에 대한 충격은 점점 완화될 것이다. (p.261)
다리에서는 전에 없던 극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소아마비로 인한 통증이라고 여겼지만 점점 악화되었고 제대로 된 진단을 받았을 때엔 고관절 전치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상태가 나빠져 있었다. 수술 후 달라질 삶에 대한 준비와 힘겨운 재활, 동시에 새로운 반려견 ‘튤라’를 맞이하고 친해지는 과정도 담았다.
게일이 상실과 아픔에도 나아갈 수 있는 건 가족 특히 엄마의 사랑으로 다져진 단단한 마음과 친구들의 우정 덕분이다. 기꺼이 도움을 받을 줄 알고 무엇보다 삶을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인생의 고난이라고 여길 수도 있는 일들을 해결하고 헤쳐나간다. 희망의 물리적 형태가 추진력이라면 자신은 그걸 지녔다고 하며.
나의 50대 시절은 상실로 점철되었다. 캐럴라인, 아빠와 엄마 그리고 클레멘타인까지. 딱 6년 사이에 모두가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여기 나만 홀로 남았을지라도, 진실로 나의 주변에는 서로 연결된 힘이 둘러싸고 있었다. (p.173)
상실과 아픔에 대한 이야기이고 의지와 희망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게일이 수술을 받고 재활하고 텅 빈 마음을 점점회복하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먹먹했다. 가족과의 추억, 친구와의 추억, 현재 마음을 주고받는 사람들과 만들어가는 추억으로 우리는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