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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을 가꾸고 있습니다 - 동물들이 찾아오고 이야기가 샘솟는 생태다양성 가득한 정원 탄생기
시몽 위로 지음, 한지우 옮김 / 김영사 / 2022년 4월
평점 :
생명과 다양성을 창조하고 싶다고 해서 신이나 부자나 학자가 될 필요는 없다. 사실, 그저 손에 흙을 조금 묻히기만 하면되는 일이다. (p.116)
저자는 생태 위기의 심각함을 느끼고 무언가 해야겠다고 결심한다. 도시를 떠나 강가에 위치한 마을에 정원이 있는 집으로 이사한다. ‘생태다양성’을 되살리기 위해서 공터의 불필요한 것을 없애고 땅을 비옥하게 만든 다음 식물을 옮겨 심는다. 이러한 과정에서 최대한 자연적인 방법을 추구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곤충이 찾아오고 새와 같은 동물들도 나타난다.
각각의 식물들이 하늘에서 갑자기 튀어나오게 하기라도 하는 듯 정확하게 어떤 동물을 끌어들이는 걸 보면 얼마나 신기한지 모른다. (p.32)
정원의 규모는 점점 커진다.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양서류를 위한 인공연못을 만든다. 연못에 수생식물을 가져다놓으니 마치 소식을 들은 것처럼 다양한 생물들이 찾아와 활기를 불어넣는다.
어렸을 때에도 동물에 관심이 많았던 저자는 생명을 존중하고 그들이 살아갈 곳을 기꺼이 내어 준다. 시간과 노력을 들여공간을 만들어 준다. 우리가 아주 조금 공간을 내주면 어느새 자연은 그곳을 자연스럽게 메워준다.
10년간의 정원을 가꾸는 이야기를 따라 생명의 신비로움에 경탄하고 저자와 그의 가족이 자연을 아끼는 마음에 감탄했다. 정원에서 만날 수 있는 곤충과 동물이 이토록 다양하고 많다는 사실은 놀라웠다. 나무 냄새와 흙냄새가 나고 새소리가 들리는 정원 속에 폭 들어갔다가 나온 느낌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