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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메이커스, 인공지능 전쟁의 최전선
케이드 메츠 지음, 노보경 옮김 / 김영사 / 2022년 4월
평점 :
세계 각지에서, 비록 많은 수는 아니었지만 뜻을 같이한 연구자끼리 모여 하나의 아이디어를 두고 수십 년간 씨름해왔다. 그들은 종종 신랄한 비판에 부닥치기도 했지만, 어느 순간 그 아이디어에서 꽃을 피워냈고 그 꽃은 몇몇 세계 초일류 기업의 손아귀에 들어갔다. 그리고 세계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혼란에 빠졌다. (p.28)
인공지능의 역사를 한 권으로 만날 수 있다. 딥러닝 기술에 대한 경매를 그 현장에 있는 듯 긴장감 있게 전달하며 내용이시작된다. 경매에 참여한 기업은 바이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딥마인드. 딥러닝 스타트업을 경매에 부친 사람은 딥러닝의 창시자 제프리 힌턴이다.
인공지능 연구와 연구에 기여한 사람들 그리고 기업에 대한 내용과 그들의 열정, 도전과 실패를 담고 있다. 힌턴은 대부분의 연구자들과 대학원 지도교수조차 인정하지 않는 신경망 연구를 이어나갔다. ‘뇌의 작동 원리, 뇌를 모방한 기계의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확고했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 장면을 책에서 만나니 감회가 새로웠다. 네 번째 대국에서 이세돌의 78수는 알파고가 ‘인간이두지 않을 수’로 예상했던 것이고 결국 이세돌이 승리했다. 이세돌은 이 대국을 통해 바둑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났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한다. 이후 ‘인간’ 바둑 기사들을 상대로 9연승을 이어갔다. 기술이 인간의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 것이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은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대중의 머릿속에 강렬하게 박히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인공지능 연구자와 빅테크 기업뿐 아니라 대중에게도 획기적인 사건으로 기억됐다. (중략) 기술이 인류를 더 높은 차원으로 이끌 수도 있음을 분명히 드러낸 이 바둑 경기를 계기로 사람들은 기술의 힘을 인식했으며, 낙관적인 순간을 맞이하기도 전에 그 힘이 언젠가 인류를 제압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게 됐다. (p.268)
힌턴이 튜링상 수상 강연회에서 모든 것을 인간처럼 해내는 AGI (인공 일반 지능)보다 어떤 전문 분야에 뛰어난 인공지능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인간이 ‘초지능’의 위험을 걱정하는 건 장기적으로 보면 합리적인근심이라고 한다. 인공지능의 미래가 기대되면서 동시에 두려운 마음도 들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