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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에 속지 않고 숫자 읽는 법 - 뉴스의 오류를 간파하고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가이드
톰 치버스.데이비드 치버스 지음, 김성훈 옮김 / 김영사 / 2022년 3월
평점 :
이 책은 숫자에 관해 이야기한다. 언론에서 숫자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숫자를 어떻게 잘못 사용해서 사람들에게 오해를낳는지 알아본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는 그 숫자들이 어떠한 대상을 상징하는 존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 대상은 사람인 경우가 많고, 아니면 사람에게 중요한 무언가를 상징한다. (서문 p.9)
실제 뉴스에서 가져온 사례들을 통해 숫자가 어떻게 본질을 호도할 수 있는지 총 22장에 걸쳐 살펴본다.
이 책 《숫자에 속지 않고 숫자 읽는 법》을 읽으면 뉴스에 나오는 통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까? 안 읽은 사람에 비해 통계 능력을 측정하는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얻을까? 단순히 생각해보면 그럴 것 같다. 하지만 고려해야 할 많은 부분들이 있다.
표본 선정부터 신중해야 한다. 표본의 규모에 따라 결과에 대한 신빙성이 달라진다. 1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와 1만 명을대상으로 하는 건 다르다.
결과 데이터가 믿을 만한지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성적이 더 좋다는 결과가 나왔을 때 어떤 사람은 테스트를 본 날 실력 발휘를 잘 했거나 컨디션이 좋았을지도 모른다. 이미 통계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포함되었을 수도 있다. 이런 변동들 때문에 상황이 복잡해진다.
연구자가 원하는 결과를 얻고 ‘통계적 유의성’ 기준에 맞추기 위해 실험을 여러 번 하거나 데이터를 여러 방식으로 쪼갤수도 있다. 테스트를 얼마나 더 빨리 마쳤는지나 손글씨 쓰기 능력이 나아졌음을 확인하고 데이터를 수정할 가능성도 있다.
어떤 수치가 증가하면 그 대상을 측정하는 방식이나 연구에 포함된 기간이 변했을 수 있다. 뉴스에서 수가 맥락 없이 제시될 때 신경 써야 할 만큼 큰 수인지 파악해 보아야 한다.
위험이 30퍼센트 높아진다는 말의 의미는 위험이 어떤 수준 X에서 X의 1.3배로 높아졌다는 것이다. X가 어떤 값인지 알지 못하면 이 정보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절대위험으로 이런 것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위험이 얼마나 변했는지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가 실제로 일어날 확률도 함께 말해야 한다. (p.109)
시작점과 끝점을 유리한 것으로 고르는 ‘체리피킹’, 일이 벌어진 후 예측하는 ‘텍사스 명사수 오류’와 ‘생존자 편향’, 특정표본 때문에 일어나는 ‘충돌 편향’, 원하는 결과를 위한 조작인 ‘굿하트의 법칙’에 대한 내용도 흥미로웠다.
책의 끝부분에 언론이 오류를 피할 방법을 담은 ‘통계 스타일 가이드’를 제시한다. 저자는 독자들이 기사에서 잘못된 부분을 발견하면 정중하게 오류를 지적하여 언론이 가이드를 따르게 되기를 바란다.
수치와 통계를 맹신하는 건 위험하다. 과격한 결과에 현혹되지 않고 인과관계가 적절한지와 경각심을 가질 만큼 중요한지 살펴봐야 한다. 통계수치가 극단적일 때 규모나 출처 등을 신경 쓰게 될 것 같다. 통계의 본질은 추상화이고 다루는 건대상 그 자체가 아닌 ‘대상의 대용물’이라는 걸 잊지 않아야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